‘경호, 호텔조리’ 특성화 고교로 자리매김

대학진학률 88% 돌파

△ 경호고등학교 김재두 교장
향토 학교인 부산경호고등학교가 개교 35년 만에 대학진학률 88%를 돌파, 그 동안 학교 육성에 앞장서 온 구민들은 물론, 육성회원들이 미래가 더 밝은 학교로 거듭 나도록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는 분위기다.

올해 대학진학률을 살펴보면, 4년제 동아대학교, 용인대, 명지대, 동의대, 경남대 ,영산대 등에 1~5명씩(학교별 차이가 있음) 총 53명이, 2년제 전문대학교도 120명이 진학하였다. 반면에 취업은 5-6명에 그쳐 장래를 염두에 둔 학생들이 거의 대학에 진학하는 추세를 보였다.

경호고등학교의 경우 대학특례입학이 적용되어, 수능 시험을 치루지 않는다는 점도 진학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소년 · 소녀 시절 배우지 못한 분들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성인방 강좌를 개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 경호고등학교는 1970년 3월에 동상재건학교를 모태로  현 김재두(金在斗 · 65) 교장선생님과 지역 유지들이 힘을 모아 설립한 향토학교로 지금 현재까지 배출한 학생들은 약 7천 여 명에 이른다.  설립목적은 동상동이 정책이주지로서 가난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이를 안타깝게 생각하여 동상재건학교를 설립, 지금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2001년 부산경호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꾸며 특성화 고등학교로 한단계 도약을 꾀했다.

글자라도 읽으려고…, 문제아들을 학교에 잡아두기라도 하려고…,  졸업장이라도 가지려고…,  그런 지난한 변천사를 딛고,  경호과 조리과 등 전문성을 역점에 둔 학교로 특화시키면서  내실을 다져온 결과가 차츰 빛을 발하고 있는 것.

또한 현재에 이르기까지 선생님과 학생들의 노력과 더불어 학교 명칭은 변해왔지만 변함없는 교장선생님으로 주춧돌 역할을 해온 김재두 교장의 열정과 뚝심도 한몫을 차지했다.  김 교장은  지난 1월부터는 금정구의 대규모 봉사단체인 한마음등불회의 회장을 맡아 지역사회의 봉사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졸업생들이 각 지역에서 기초의회 의원, 사회 활동가, 회사대표 등으로 활동하면서 학교를 찾아, 선생님들을 뵙고 모교를 돌아보면서 학교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며 격려를 해주신다.  이를 통해 재학생들이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고 말했다.

지역인사로는 이 학교 설립부터  지도육성회 임원을 맡아온 백종헌(부산시의회 보사환경위원장), 원정희(전 부산시의회의원), 박광호(전 금정구의회의장), 이장걸(전 부산시의회의원), 박시완(부곡 유치원장), 오인준(전 금정구의회 부의장) 씨 등이 향토학교가 뿌리를 내리는데 기여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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