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정월 보름에 부럼(땅콩, 호두, 밤)을 깨물면서 1년 동안 무사태평하고 만사가 뜻대로 되며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부럼깨물기를 한다.  여러번 깨물지 말고 한번에 깨무는 것이 좋다고 하며 한번 깨문 것은 껍질을 벗겨 먹거나 첫번째 것은 마당에 버리기도 한다고 전해진다.

그러면 이런 부럼들은 어떻게 고르는 것이 좋을까? 지방이 많이 들어있는 견과류는 유통기한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지방이 산화하면 맛이 떨어지고 발암물질이 생기기 때문. 오래되어서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것은 구입해서는 안된다. 수입산보다는 비교적 농약을 적게 사용한 국내산 견과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땅콩
껍데기가 잘 부서지지 않고 껍데기 안쪽이 흰색을 띤 것이 국산이다. 간혹 낟알이 길쭉한 것이 섞여 있을 수도 있다.

호두
딱딱한 껍데기가 연한 황색으로 깨물었을 때 속이 꽉 차 있고 껍데기가 얇은 것이 좋다. 표면이 올록볼록한 것일수록 맛이 있다.


국내산 잣은 윤기가 있고 상처가 많으며 씨눈이 거의 없다. 흰색 가루가 묻어 있거나 색깔이 갈색으로 변한 것은 시간이 꽤 지난 것이므로 구입하지 않는다.

견과류 먹을 때 주의점
견과류는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적당량 먹을 경우에는 장운동을 촉진해 음식물의 소화를 돕지만 너무 많이 먹을 경우 오히려 장과 위의 소화 흡수 능력이 떨어진다.

땅콩이나 잣은 한번 먹을 때 20개 정도. 호두는 5개 정도 먹는것이 적당하며,  다만 호두는 약간의 독성이 있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  설사를 하거나 대변이 묽은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

견과류는 칼슘이 적은 산성 식품이므로 해조류나 우유 등의 알칼리성 식품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견과류의 지방은 빨리 변질되므로 개봉한 견과류는 밀폐해 냉동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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