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인 국민참여당 이청호 의원

[편집자 주]  지난 6.2 지방선거로 금정구의회에 입성한 구의원들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제193회 임시회를 열고 각 상임위 별로 활동 중이다.  기자는 주민도시위원회 회의 현장을 지켜보았다.  의원들 소속 정당 분포를 보면, 한나라당 소속 7명, 민주당 4명, 국참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과거와는 양상이 다르다.  이번 임시회 상임위 활동은 의원 개인의 능력을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과연 어떤 내용의 질문이 오고 갈까? 궁금했다.
 

업무 보고 첫날인 19일, 초선 의원들은 분주한 모습이었고,  집행부쪽은  다소의 긴장감마져 감돌았다. 과연 ‘야권 의원들은 어느 정도일까?’ 하는 게 주관심사인 것 같았다.

10시 정각, 주민도시위원회 활동을  TV 중계를 통해 지켜보았다. 대충 정리하면 한중수 위원장의 회의진행 솜씨는 초선의원임을 감안하면 월등한 수준이었다. 자료 요청 의원이 있으면 마지막 정리를 하면서 ‘자료를 정리하여, 오늘 중 제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고 멘트를 하는 등 위원장으로서 정리하는 부분이 돋보였고, 또 마지막에 위원장 본인의 궁금증을  놓치지 않는 모습도 노련해 보였다.

집행부 간부들은 ‘위원장의 회의 진행이 매끄럽다’고 평했다.  주민도시위가 회의를 마치고 의원들간 10분 정도 미팅을 하는 모습도 색달랐다.


 ▲ 이청호 의원

다음으로 이청호(국참당) 의원이 눈에 띄였다. 논리적인 언변에 그리고 지적사항이 남달랐다. 지방자치 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꿰뚫고 있는 것 같아 희망적이라고 평할 수 있겠다.

이 의원은 업무보고란 개념자체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질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하겠다고 서두에 밝혔고,  부탁사항이라며 몇 가지를 주문했다.

첫째,  도심의 작은 쉼터, 소공원에  심는 나무가 정해져있는 것 같다며 가능하다면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를 심는 것도 관심을 가져 달라. 둘째, 보안등 가로등 교체 시 전력낭비를 줄이기 위해 LED로 교체하면 전력비 를 절감할 수 있다. 셋째, 뉴타운 조합 구성 동의율이 60%를 넘고 더이상 진행이 안 되고 있다, 그것은 지주, 건물 소유주가  동의한 수준이고, 작은 평수인 13~15평대 주민들은 도장을 찍어주지 않는다, 뉴타운을 시행하기 전 임대아파트나 순환형 주택을 건설해 입주시키는 노력을 했으면 뉴타운 사업 촉진을 가져 오지 않았겠나? 고 생각한다, 지금 주민들은 내가 살고 있는 집을 팔면 돈이 얼마나 되느냐가 주 관심사다. 뉴타운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본다.
넷째, 2008년과 2009년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 책자를 보면  해마다 지적사항들이 반복되고 있다. 2010년에는 그런 지적사항이 완결되었으면 한다. 다섯째, 집행부의 모든 문제가 ‘법적으로 안됩니다. 예산이 없습니다.’고 할 것이 아니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사전 논의하는 합리적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상이 이청호 의원의 요청사항이었다.  이 의원의 개원 전후 돌출 발언에 의아심을 가졌던 집행부 간부들은 이 의원이 논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요청을 했다고 평했다.  4년간 ‘곤혹’을 예상했던 공무원들은 5대 야당 의원들처럼 긴장감 조성도 되고 대화도 가능하다며 안도하는 표정.

일단 제6대 금정구의회는 의장단 선거 후유증 없이 각 상임위별로 활발하게 운영되어 발전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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