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눈이 내렸다. 야! 신난다. 눈사람을 만들자. 유년 시절  감흥을 일으켰던 추억에 휩싸인다. 지난 14일, 부산은  6년만에 폭설이  내렸다. 금정구는 16cm(?)정도 눈이 쌓여 교통난 등 주민들 삶에 고통을 주었지만, 어린이들은 부산에서 보기드문 눈에 ‘야호’하며  즐거워했다. 

이날 하루 종일 내린 눈이 차츰 쌓이면서 버스, 승용차, 승합차 할 것 없이 엉금엉금 거북이걸음을 했다. 부산 기상청에 따르면 적설량은 1904년 기상청 관측이래 8번째로 많은 것으로 기록되었다.

회동수원지, 지난해부터 둘레길을 조성해 시민의 건강쉼터로 제공되고 있지만 폭설인 탓에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호수 둘레 2km, 선동교를 지나면서 굽이 굽이 산기슭이 정겨움을 더한다. 

오륜대 호수의 정식 이름은 ‘회동수원지’이다.  이 곳을 흐르는 강은 수영강, 양산 동면을 거쳐 두구동을 경유한다.

* 이 아름다움, 부산에 이런 명소가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봄이 되면 친구 가족들과 함께 이 길을
   걸으세요. 마음이 확 트일 것입니다.


 * 부산시가 시민 건강을 위한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출입통제 구역에도 나무 데크로 길이 만들어졌습니다. 한번 걸어보셨나요?

* 정성이 보이시죠.   ‘건강의 길’,  잘 조성해 놓았습니다.  후손에게 빌려쓰고 있을 뿐인 우리의 ‘자연’, 
   잘 관리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동수원지 입구에는 오륜대라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옛날 이 부근에는 오륜대라는 풍치 좋은 대가 있었는데 1940년 수원지 공사로 그 자리가 물속에 잠겼다고 합니다. 지금은 옛 오륜대가 사라진 대신에 호수를 바라보는 새 오륜대가 생긴 것입니다. 옛 사람이 이 곳에 와서 누렸던 정신적 여유와 멋을 반이라도 되찾을 수 있다면 지금의 오륜대가 더 아름다운 곳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눈 내린 풍광이 가슴을 뭉클게 합니다.


* 부곡 3동 카톨릭대학교 인근 지하 터널과 수녀원을 지나면 보이는 전망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밤이면  이곳은 청춘 남녀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 이 곳은 풍광이 제일인 선동산입니다. 수채화 같은 산봉우리가 수원지 물에 짙게 보이며, 뭔가
  상념을  가다듬게 하는 곳입니다.
* 멋진 풍광이 길손의 마음을 붙들어 놓습니다.  S자 코스로 눈쌓인 수원지는 아름다움의 극치입니다.  이런 풍광을 보고 있노라면 이것 저것 다 짚어치우고 자유인이 되고 싶은 심정이 저절로 납니다.
 * 어떻습니까?  이 풍광, 목가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곳.  이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둘레길 코스가 이어집니다.
 * 기와집과 골목길이 아름다움을 엮어 줍니다. 이 길은 건강의 길입니다. 꼭 한번 권합니다. 당신의 건강을 위해서...
*오륜 정보고등학교에서 옛 선동사무실로 들어서는 곳입니다. 멀리 금정산이 보이고, 호수에 연밭을 조성하였으나,  관리가 잘 안돼 연꽃이 피지 않습니다. 그러나 겨울이면 앙상한 잎새와 줄기가 둘레길을 걷는 길손들에게 아름다움을 줍니다.
* 이곳엔 5-6년전까지 약 20세대 정도가 거주하면서 메기탕 등을 주업으로 장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명당자리인지 인구가 약 1백명에 불과한데 구의원을 두명이나 배출한 곳입니다. 풍수지리에서 명당이랍니다. 알 수가 없죠. 믿어야 할까요?
* 수채화 같죠. 이렇게 아름다운 명소가 ‘선동, 오륜대’ 입니다. 둘레길이 생기면서 찾는 이들이 많아진 점은 환영할 일입니다만, 고즈넉한 나름의 풍경이 상혼에 훼손되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 회동수원지 동쪽편을 찍은 것입니다. 눈이 내리 저수지와 갈대가  하나의 풍경인듯 아름답습니다.
*어느  개인집 호수에 가꿔 놓은 연밭입니다. 아마도 부자집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메기탕 집으로 둔갑,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수원 보호구역입니다.
 *이렇게 눈내린 회동수원을 둘러 봤습니다. 내 고장 명소, 무언가 희망과 꿈을 심어주며 미래를 생각하게하는 곳입니다. 부산시는 지난해 도심에 찌든 시민들이 가까이 걸을 수 있는 걷기 코스로 상수원 보호구역인 이 곳을 개방하였습니다.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봄이 오면 냉이 등등 나물도  만져 볼 수 있는 곳, 부산에서 유일한 곳, 도심 속의 자연이 살아숨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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