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부산 금정구의회 최봉환 의원

의정활동 1년을 되돌아보며 지난 6.2 지방선거 입후보 당시의 선거벽보 사진을 봅니다.  “주민을 위해 정말 봉사하는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하며 찍은 저의 얼굴입니다. 이 사진엔 두려움, 설렘, 기대, 도전 등 여러 의미가 담겨있지만 저에게는 ‘봉사’라는 더 소중한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1년 전 의원뱃지를 가슴에 달며 스스로에게 한 다짐이기도 합니다. 

또, “중소 건설업을 하는 사람으로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을까? ” 고민하며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저의 힘으로 조금이나마 주민들 생활의 불편함이 덜어지고, 쾌적한 환경으로 변화되도록 4년을 한결같이 뛰겠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였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선듯 저의 손을 잡아주던 분들도 있었고,  벽안시 하는 듯한 따가운 눈길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더욱 고령화된 사회 속의 노인들, 소외된 이웃들의 ‘가슴 따뜻한 친구’가 되어 주겠다고 마음 속 깊이 약속했었습니다.

1년 동안의 수많은 일들
‘남산동 중앙로 하수 시설’ 민원 해결 가장 큰 보람  

제9대 의회가 개원하자마자 소관위원회별 금정구의 업무 보고가 시작되었고, 지역구(구서2동 남산동)를 살피면서 2011년 예산안 심의 등 벅찬 일정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일도 해야 하고, 또 주민들 민원해결도 해야 하는데 재정자립도가 낮은 금정구로서는 예산이 없어 엄두도 못낼 형편이었습니다.

또 지역구와 각종 단체에서 요청하는 행사 일정, 민원해결에 이르기까지 초선의원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경험이 부족하고 정책보좌기능 또한 취약한 기초의원으로서 이같은 빡빡한 일정과 연구과제들을 소화하다 보니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 주민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저는  ‘서류’나 ‘책상’에서 그 해답을 찾기보다, 현장에서 주민들과 공무원과 직접 부딪치며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집행부와 이해 집단들을 설득시키고, 민원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결코 녹녹치 않았습니다. 

그래도 ‘처음’이라는 열정 때문이었는지 좋은 결실을 얻었습니다.  남산동의 골치 덩어리인 중앙로 하수시설을 김세연 국회의원, 원정희 구청장의 도움과 관계부서인 건설과의 협조로 국비 5억원이라는 예산을 확보, 공사를 시작하게 된 점은 큰 보람이었습니다.  도움을 주신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표하고자 합니다.

‘노인을 위한 복지,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에 앞장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이 적응기라면 앞으로 남은 기간 더 성숙하고 역동적인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고령화 사회 노인을 위한 복지혜택, 또 제가 내세운 공약들을 하나하나 점검하며 제가 꿈꾸는 구서-남산동을 다시 한번 그려 봅니다.

그리고,  지역에서 복지 사각 지대에 놓인 이웃에 대한 최소한의 지원,  학교 통학로를 확보하고 CCTV를 설치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사회, 젊은 청년들이 함께 봉사하며 활기차게 살아가는 사회, 어르신들이 존경받고 노후가 편안한 사회, 자연과 인간이 서로 상생하며 오순도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지역.  제가 그려보는 금정의 모습이며, 조금이나마 앞당기고 싶은 금정의 모습입니다.

발로 뛰는 생활자치를 다짐

의정활동 1년! “나는 처음처럼 발로 뛰고, 연구하고 실천하는 생활자치를 하고 있는가? 나에게 표를 주고 그래도 희망이라 부르며 간절해 하던 이웃과 주민들의 가슴 따뜻한 친구가 되어 주고 있는가?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지역주민들을 발로 뛰며 만나고 있는가? ” 다시 한 번 반성해 보며, ‘처음’ 가졌던 열정을 잃지 않는 의정활동을 다짐해 봅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슬그머니 일어나는 나태와 게으름을 멀리하고 발로 뛰는 의원, 질책보다는 적절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의원, 내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지 않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할 줄 아는 의원이 되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나의 가슴에 달린 의원 배지는 훈장이 아니다, 지역 주민들과 서민들을 향해 늘 반짝이며 깨어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의정활동 1년을 넘기며 느끼는 점을 원고로 보내주시면
검토 후 "기고" 형태로 게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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