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반가운 과일 중 하나가 바로 붉고 싱싱한 딸기다. 딸기는 봄철 간식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건강식품이다. 고운 빛깔과 새콤달콤한 맛 때문에 여성과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딸기는 원래 장미과 식물. 그래서 열매의 색깔도 장미처럼 붉고 강렬하다.

딸기는 크게 풀딸기와 나무딸기로 나뉜다. 우리가 흔히 먹는 딸기처럼 넝쿨에서 열리는 것은 풀딸기, 산딸기나 멍석딸기처럼 나무에서 열리는 것은 나무딸기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야생 딸기를 몸에 이롭다고 여겨 술로 만들어 먹거나 떡에 넣어 먹었다.

특히 덜 익은 산딸기는 복분자라고 해서 정력제로 널리 사용되었다. ‘본초강목’에는 ‘딸기는 신장에 좋으며 간을 보호하고 양기를 일으킨다. 피부를 곱게 하고 머리를 검게 하며 폐질환에도 잘 듣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딸기는 당도 높고 새콤한 맛을 내는 유기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하다. 유기산과 비타민 등의 항산화 성분은 노화를 방지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 혈관 계통의 질환을 예방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다.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과 수험생, 성장기 아이들, 미용에 신경을 쓰는 여성들에게 아주 좋은 식품이다.

비타민 C 함유량이 과일 중 최고

딸기는 비타민이 매우 풍부하다. 딸기에 들어 있는 비타민 C의 양은 100g당 80mg으로 과일 중 가장 많으며 귤의 1.5배, 사과의 10배나 된다. 때문에 딸기 6, 7개를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C의 양을 모두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 C는 미백 효과가 있어 봄 햇살 때문에 생기기 쉬운 기미나 주근깨를 예방한다.

또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어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처지기 쉬운 기분에 활력을 불어넣고, 각종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부신피질의 기능을 촉진해 체력 증진과 피로 회복에도 효과 만점이다. 또한 피부 미용에 좋은 비타민 B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부 및 모발을 보호한다.

딸기에는 붉은 과일에 주로 들어 있는 ‘라이코펜’이 많다. 라이코펜’은 과일의 붉은 부분에 들어 있는 색소의 일종으로 면! 역력을 높이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노화를 방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아 동맥경화와 심장병을 막으며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아침저녁으로 딸기주스를 마시면 암과 동맥경화를 비롯한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딸기에 들어 있는 유용한 성분 중 하나는 ‘펙틴’. 과일에 들어 있는 식물성 섬유질의 일종인 펙틴은 끈적끈적한 점액질로 잘 익은 붉은 딸기에 특히 많이 들어 있다.

펙틴은 혈관에 쌓이는 콜레스테롤을 없애 혈관과 혈액을 깨끗하게 유지시키기 때문에 고혈압을 비롯한 혈관계 질환과 노화를 막는다. 또한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 등의 장 질환과 순환계 질환을 예방한다. 뿐만 아니라 발암 물질인 니트로소아민의 합성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높이며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하루에 5~10개 먹는 것이 적당

딸기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안토시안’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은 혈액의 산화를 막아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딸기에는 또 철분이 풍부하여 빈혈에 시달리는 성장기 아이들이나 임산부에게 좋다.

이렇게 영양이 많은 딸기지만 한꺼번! 에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딸기는 과일 중에서도 당도가 높아 많이 먹으면 몸속의 중성지방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히 먹을 경우 하루 5~10개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딸기와 함께 먹으면 좋은 식품

우유  | 단백질과 지방이 들어있어 영양의 균형을 맞출수 있고 딸기의 유기산과 비타민C가 우유의 칼슘과 철분 흡수를 돕는다.

생크림  | 우유와 마찬가지로 함께 먹으면 영양균형을 이룬다. 크림의 부드러운 맛이 딸기의 신맛과 중화하여 더 맛있다.

두유  | 딸기에 풍부한 비타민 C가 콩의 불포한 지방산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영양분의 손실없이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다.

꿀  | 설탕은 딸기의 비타민 B1과 유기산을 파괴하기 때문에 설탕을 뿌려 먹지않는 것이 좋다. 대신 꿀은 딸기의 비타민을 파괴하지 않고 단맛을 돋운다. 다만 딸기를 장기보관할 때는 설탕을 적당히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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