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사랑을 복음하는 사람"

 

   깜짝이다. 많은 노인들이 줄을 서 기웃거리고 있다. 성일교회 앞에서 노인들이 사랑의 점심을 먹기 위해 서 있는 모습이다.

부산 금정구 구서동 온천천위 성일교회...,홍완표 장로를 떠올린다. 평생 봉사인생을 살아오면서 금정구의회 의원까지 지낸 분. 교회문을 들어서니 반갑게 "왔는교"하며 "점심 잡수고 가소" 하고 대한다.

 홍장로는 말한다. "매주 수요일이면 노인들 위해 하느님의 사랑을 전합니다. 이날, 흘러간 옛 노래로 섹스폰 연주를 곁들여 노인들을 즐겁게 모십니다."고 한다. 화요일부터 신도들이 삼삼오오 시장을 봐서 150여명이 점심 준비에 바쁘다한다.  지금까지 교회에서, 장로로  봉사인생을 계속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 날도 약 130명 정도가 즐겁게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안에는 교회 관계자들이 바삐 음식을 나른다. 정인식 목사님도 반기며 ‘인사를 한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 교회가 비단 성일교회만은 아닐 터이지만, 부산에서도 손가락 꼽을 정도로 봉사를 잘하는 교회로 소문이 자자한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일이다. 

 교세도 대단하다. 이날도 젊은 부목사가 설교를 약 40분가량 하는데 노인들은 조용히 들으며 울고 있는 분들도 보였다. 그런가하면, 이발을 하려는 분들은 대기 번호표를 받으며, 기다리는 분도 보였다.

어느 남자 노인을 붙잡고 기자가 물었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예 남산동에서 왔소". "잘 해 줍니까?"하고 되묻자, 그 노인 말은 "금정구서 최고요, 어른들을 잘 돌봐요. 점심만 주는 게 아니고 인생상담도 하구먼"

"이 교회에 어떻게 알고 왔습니까?"라고 묻자,  "그 전에 부곡동에서 홍의원을 조금 알아요. 그러다 이사를 해서 듣기에 구서동 성일교회에 홍완표씨가 장로로 있다하여, 그렇게 알게 됐고 늘 수요일엔 와요" 억센 경상도 말투다.

"성일교회에 오면 반갑고 그리고 우선 마음이 편해요."

*교회 식당에서 130여명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홍장로 만나 봤습니까? 무료점심때 가끔 보기는 봐도 처지가 이래서 인사를 안 합니다" 며 말하지 말라고 한다. 이젠 나이 들어 이런 무료 점심이나 얻어먹으러 다니려니 무척 괴롭다 말한다.

이렇게 홍완표 장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분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문득 어느 철학자의 말이 생각난다.
“꿀벌이 다른 곤충보다 존경 받는 까닭은 부지런하기 때문이 아니라 남을 위해서 일하기 때문이다.”는 명언을...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자기를 희생하면서 교회, 사회일에 전념하는 홍완표 장로에 대한 존경심은 지역내 이렇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 봉사 정신이 사람들로 그를 더 존경하게 하는 것 같다.

*교회 관계자들이  정성스럽게 점심 준비에 바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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