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을 스쳐도 인연이라 한다.사람의 일생은 모두가 만남으로부터 시작 되어진다. 그중에 가장 큰 만남은 부모형제요 다음은 부부와 사회적 만남으로 부모형제와의 만남을 숙명이라 한다면 배우자와의 만남은 자신의 의지가 조금은 반영되고 있다.사회적 만남은 우연일수 있지만 그 만남을 어떻게 가꾸어 나가느냐 하는 선택권은 자신의 의지에 달렸다.부모형제와의 만남이나 배우
늙으면 죽어야 한다. 지극히 당연한 소리건만 이 말을 듣는 내가 왜 그리 서글픈지 모르겠다. 하기야 지금 온 세상이 고령화사회에 대한 염려와 노인복지정책에 따른 예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형편에 늙은이가 빨리 죽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건 당연하다.단지 주변의 눈치 때문에 밖으로 표현을 하지 않을 뿐이지 마음속으로는 누구나 바라는 것인지 모른다
요즘 종편 체널이 생기면서 텔레비죤 프로그램의 볼거리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다양화되어 시간 여유가 많은 나 같은 사람에게는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 하겠다.그러나 한편으로 마치 종편 방송의 전속이나 되듯 프로그램마다 출연하는 인물에 때로는 식상해지기도 하지만 나는 유독 몇몇 출연자에 대한 거부감을 떨칠 수 없다. 물론 방송국에서는 인기를 최우선으로 하니 시청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침을 뱉고 싶은 경우도 있다. 얼마 전 천암함 폭침으로 희생된 우리들의 젊은 영혼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고 이를 텔레비전을 통해 생중개 한 바 있다. 나는 뒤 늦게 그 추모식장면을 보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젊은 영혼들의 명복을 빌며 엄숙한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유가족들의 오열하는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눈시
수많은 전쟁 희생자 유가족과 납북인사의 가족들을 초청해 놓고 그들을 위로한다고 마련한 프로그램에 나온 가수들이 그 애절한 노래를 부르면서 시종 미소를 띠는 것은 아무리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으로 대중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야한다는 절박감이 있겠지만 역겨움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한다. 노래란 그 가사와 곡이 지니고 있는 분위기와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한 달에 700만원의 수입이 있는 자식이 부모를 돌보지 않는다고 하여 그 부모가 구청에 기초수급자 지정을 신청하였다고 한다. 당연히 구청에서는 능력 있는 자식이 있음을 알고 이를 반려했고 부모는 여기에 반발하여 소송을 하니 법에서 구청의 손을 들어주었다. 여기에 부모가 반발하여 항소를 하게 되고 고등법원에서는 부모의 손을 들어주어 이제는 대법원의 판결을 기
내 주위에 한때 부산에서 제일가는 큰 회사의 핵심적 부서에서 근무하다 정년을 채우고 퇴직한 노부부가 있다.1970년대 모두가 어렵게 살아가던 그 시절ㅍ그들 부부는 아쉬움 없이 살았기에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삶을 부러워 했었다. 30대 신혼시절 남들은 집도 없이 셋방살이에 하루 하루를 어렵게 살아 갈 무렵그들은 회사에서 주어진 넓은 집에서 최고의 삶을
단독 주택에 살다보니 뜰이 있고 주위에 산이 있어 철마다 꽃이 피고 녹음이 우거져 그야말로 계절의 변화를 만끽하며 살고 있다. 그래도 아내는 꽃을 좋아해 항상 집안에 꽃을 두고 싶어하지만 오히려 뜰에는 꽃 대신 각종 채소를 심고 꽃은 집안에 두고 싶어 한다.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집안이라 햇볕이 드는 공간이 드물어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화초를 골라 키우게 된
언젠가 한 텔레비전 방송에서 육아도우미에게 아기를 맡겼던 부모가 혹시나 해서 녹음을 했었는데 거기에 담긴 충격적인 내용을 시청한 적이 있다생후 40일 된 아기의 칭얼대는 소리, 그때마다 반복되는 ‘찰싹’하는 소리와 함께입에 담지 못할 욕설들,그리고 친구를 데려와 집을 뒤지고, 우는 아이에겐 무관심한 장면들이 그대로 방영되었다 육아도우미가 아기를 때렸다고 확
나이 들어 사회활동을 줄이다보니 저녁시간대의 연속극을 접하는 시간이 많았지만 요즘은 소홀히 여기고 있는 것은 세대 탓인지 거부감이 나로 하여금 외면하게 했었다.그런데 아직 한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니 연속극을 외면한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가끔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없진 않지만 극의 내용보다 극중 아버지가 보여주는 부모로써의 자세가 나로 하여금 많은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에 봄기운이 돌아 그동안 잠자던 나무들이 새움을 터트리기 시작하면 과수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가지치기 하느라 연일 바쁘다.거름을 주고 소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지치기를 얼마나 부지런히 잘 하느냐에 따라 그해 과일농사의 성공여부를 결정 짓는다. 과일 뿐 아니라 일반 관상용 나무도 웃자란 가지들을 정리해 줌으로써 충실한 꽃과
'레임덕'을 우리 말로 ‘말기현상’이라고 표현해야 하건만 요즘 아이 어른 없이 외래어를 써야 유식해 보이고 또 쉽게 이해하는 세상이라 이렇게 제목을 붙여보았다.사전을 찾아보니 원래의 뜻은 절름발이 오리라는 뜻으로 임기가 남아있는 낙선한 선출직이나 임기만료를 앞둔 대통령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우리말로 표현하면 ‘시한부’라는 말도 된다. 그래서 요즘 레임
신문을 보기가 겁난다. TV를 보면 짜증이 난다.온갖 범죄와 관련된 뉴스 아니면 온통 남의 흉을 들추어내는 기사뿐이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는 전환기에 또 신상털기식 인사청문회가 주요 뉴스로 떠 오르고 있다. 능력자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군자(聖人君子)를 원하고 있다. 공자 맹자도 통과하기 힘든 신상털기식 인사청문회가 매일처럼 주요기사로 자리하는 현실에
인간의 만남 중에 가장 소중한 것이 바로 부부로 맺어지는 인연이다.우리 조상들은 부부로 살아가는 것은 하늘의 뜻이라 여기며 소중하게 가꾸어 왔었고 우리네 어머니들은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오직 가정을 위해 자기의 모든 것을 바친 자기희생의 표본이다.남편의 외도로 눈 밖에 났어도 자신의 운명인양 아내로써, 어머니로써, 며느리로써 한 치 흐트러짐 없는 삶
5·60년대 가난한 시절을 겪었던 지금의 60대 이상의 세대들은 절약이 몸에 베어 휴지 한 장도 마음 놓고 쓰지 못하고 밥상에 떨어진 밥 한 톨도 얼른 주어먹어야 마음이 편하다.모든 걸 아끼다보니 낡고 못쓰게 된 물건도 쉽게 버리지 못해 그 분들의 장롱이나 서랍장은 언제나 고물상 같은 느낌을 준다.나 역시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우리 집 서랍이나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계영배 이야기를 듣고 수소문 끝에 한 세트를 구입하게 되었다. 조선후기 거상 임 상옥이 곁에 두어 끝없이 솟구치는 과욕을 다스렸다는 이야기로 유명해진 계영배는 원래 고대 중국에서 과욕을 경계하기 위해, 하늘에 정성을 드리며 비밀리에 만들어졌던 의기(倚器)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공자님께서 하루는 제나라 환공(桓公)의 사당을 찾았는데
사회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 주례부탁을 받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젊은 나이에 주례를 서기 시작하여 그동안 수많은 남녀가 부부로 인연 맺는 자리에 증인이 되어주었다. 주례를 하게 되면 당연히 주례사를 하게 되는데 나는 이들의 결혼식에서 내가 한 주례사는 한결 같이 똑같다.누군가가 나의 주례를 지켜보고 신랑신부의 이름만 다르지 주례사가 똑같다며 비아냥거린 적이
또 새로운 한해가 밝았다.새해 아침 창밖으로 비친 나무 한 그루를 본다.겨울 찬바람에 앙상한 가지만 남긴 체 홀로 서 있는 나무를 본다.나는 그 나무에서 그의 위대한 삶을 본다.봄날의 희망, 여름의 왕성함, 가을의 결실,그리고 아낌없이 불살라 모두를 내 던진 찬란한 겨울의 비움을 본다.물 흐르듯 순리를 따라 거역 없이 살아온 그의 모습에서 나는 아직도 내
지난 봄 구청으로부터 초청장 한 장이 전해져 왔었다‘제2회 금정산성 막걸리축제’에 대한 초청장으로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금정구 일원에서 개최하니 참석을 바란다는 내용이었다.며칠 전 부터 거리의 가로등마다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들이 걸려있어 참 의미있는 행사를 한다고 여기며 구민의 한사람으로써 반가워했었다.그러나 한순간 내 뇌리를 스치는 석연치 않는 의문
해마다 연말이 가까워 지면 메스컴 마다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각종 행사들이 열리고 여기에 대한 미담들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준다.그런데 이러한 미담의 주인공은 우리가 생각하는 넉넉한 사람들이 아니라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할 어려운 사람들이 의외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것에 우리는 늘 감동을 느낀다.원래 베푸름이란 넉넉한 사람이 자신의 남는 부분을 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