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간판 등 등이 줄기차게 영어로 표기 되고 있다. 그 이유를 아십니까? 특히 공영주차장에 가면 IN, OUT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우리 세대야 배웠으니 그 정도는 안다고 칩시다. 하지만 영어를 모르는 사람이 그 주차장을 이용했다가는 교통사고 나기 딱 좋습니다.

이런 불친절이 어디 있습니까? 아파트의 이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랑빌, 쌍떼빌, 자이, 힐스테이, 아이 파크, 시어머니 들이 집을 못 찾게 하기 위한 며느리들의 음모라지만 이게 도대체 말이나 됩니까.

롯데, 현대, 삼성 아파트 어디 갔을까요? 한국통신은 이제 KT예요, 한국전력이라는 이멋진 이름 대신 우리느 ‘켑코(KEPCO)'라고 브르죠. 남양알로에라는 브랜드 가치가 있는 이름이 ’유니베라(UNIEVERA)‘가 됐고, 새마을금고는 ’MG', 주택공사가 ‘LH’입니다.

또, 농촌진흥청 사이트에 제일 좋은 과일을 가른 농부에게 주는 상 이름이 탑푸르트(Top Fruit)인 걸 확인하는 순간, ‘아 이거 영어에 대한 강박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오해하지 마세요, 영어를 공부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영어 앞에 주눅들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이죠. 나의 필요에 의해 영어를 공부하되, 한국 사람으로서 영어를 모른다고 창피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영어 권위에도 저항할 필요가 있어요. 영어는 수단일 뿐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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