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활용도” 높은 어린이공원 조성을 위하여

▲ 조준영 금정구의회 의원(새정치 민주연합)

<편집자:주 이 글은 조준영 금정구의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정구의회 본회의장에서 발표한 '5분 자유발언' 이다. 조 의원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서2, 서3, 금사동에서 당선되었다.>

 다음은 '5분 자유발언 요지'

 저는 우리구 어린이공원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향후 만들 어린이공원의 조성방향에 대해서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첫째, 제 기능하지 못하거나 유휴지로 방치되어 우범지역으로 변할 우려가 있는 어린이공원에 대한 대책이 없습니다.
 둘째, 현재 많은 예산이 투입돼 조성되고 있는 부곡동 가칭 가마실어린이공원과 곧 착공될 두구동 조리생태공원의 대상지 선정이 안전과 활용도 측면에서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위 두 가지 문제가 향후 조성될 금사동 우수저류시설 상부공원인 보람어린이공원 조성 시에는 반복되지 않도록 충분히 고려해서 안전과 활용도 측면에서 뛰어난 공원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금정구에는 2014년 현재 24개의 어린이공원이 조성돼 있는데 기능을 하지 못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금사동 상록수어린이공원은 그 흔한 안내판조차 없어서 주민들은 어린이공원인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쓰레기가 무단투기되고, 입구에는 풀이 무성해서 우범지대로 변할까봐 우려하는 주민도 만났습니다.
부곡동 주민들은 공수물어린이공원을 버스정류장 이용객들이 잠시 앉았다 가는 정류소벤치 정도로 알고 있었습니다.
위치상으로도 공원이라기보다는 사실상 교통섬 역할 정도입니다.

 <2030 부산광역시 공원녹지계획>에 따르면,
금정구는 1인당 공원면적 순위가 16개 구군 중 15위인 지역입니다. 금정구에서도 부곡동, 서금사지역은 공원이 부족한 지역입니다. 그만큼 지역 여건에 맞게 더 잘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지정돼 있는 어린이공원의 위치가 적절한지 분석하고, 공원이동이 필요하다면 대체부지 확보를 위한 도시계획시설 변경도 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중장기종합계획도 수립해야 합니다.
또한 이미 조성된 어린이공원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고, 예산배정을 어디에 먼저 할 것인지 우선순위에 대한 기준도 마련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가마실어린이공원과
두구동 조리생태공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마실공원 진출입로 앞은 전신주를 피해가야 해서 위험합니다. 또 보도가 없어서 불법주차된 차량을 피해서 도로 안으로 진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마실공원에 대한 조성사업 추진계획에도 명확히 “도로연접부 보도 미확보로 보행환경이 불량”하다고 쓰여 있습니다. 계획단계에서도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문제였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곳에 어린이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어린이공원 조성, 왜 합니까?

국토교통부 훈령 제306호에 따른 <도시공원·녹지의 유형별 세부기준 등에 관한 지침>에도 “공원시설 자체의 성능 확보뿐만이 아니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되도록 계획·유지관리·이용 등 모든 단계에서 안전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가마실공원을 이용하는 어린이의 보행안전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지금이라도 마련하십시오.

구비 5천만원을 포함해 5억원의 예산으로 곧 착공될 조리생태공원입니다. 위치는 두구동 홍법사 옆 철마면 송정리와 인접한 외진 곳입니다.
이곳에 생태놀이터를 이용할 금정구 어린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4년도 1분기 선두구동 인구 중 14세까지의 어린이는 총147명에 불과하고, 금정구의 구비가 5000만원이 투입된 어린이공원임에도 송정리 주민들의 쉼터로 더 많이 이용될 위치에 조성됩니다.
또 실시설계용역을 할 때 세우기로 한 운영프로그램과 주무부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서둘러 확정하셔서 금정구 주민들에게 양질의 공원프로그램을 제공해 주십시오.

내년부터 67억원 예산규모로 금사동 우수저류시설과 상부공원인 보람어린이공원을 새로 조성합니다.
보람어린이공원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방재시설 상부공원이라는 특성이 있는 곳입니다. 저는 이런 특성을 감안해서 우리구 모든 어린이를 위한 안전교육 테마, 기후변화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저는 이번에 어린이공원을 일일이 돌아보면서,
어린이공원이 아직은 덜 안전하고 덜 즐거운 곳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앞으로는 주민들이 어린이공원을 더 접근하기 쉽고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의회와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서 같이 고민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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