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용눈이오름'에 가을이 깊어갑니다. 아름답습니다. 가는 길이 있으면 둔덕같은 오름입니다. 여행을 가면 한번 가 보십시요.

악(惡)이란 글자는 곱사등이 아(亞)자 밑에 마음심(心)자가 받쳐서 만들어진 글자다. 아(亞)자는 등이 굽은 모양으로 흉한 것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악은 ‘흉한 모양의 마음’ 바로 흉악함을 의미한다. 얼마나 섬뜩한 글자인가?

‘국어사전’은 악을 착하지 않거나 올바르지 않은 것, 즉 양심을 좇지 않고 도덕을 어기는 일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래서 악(惡)자가 붙은 어휘는 한결같이 무섭고 혐오스럽고 불안전한 것들이다.

마음속에 악한 것을 심지 말아야 한다. 행동이란, 마음을 쫓아 따르기 마련이다. 어떤 악한 행동보다도 그 행동의 근본이 되는 마음이 더 악한 것이다. 악한 행동은 두 번 다시 하지 않도록 할 수도 있고 또 후회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악한 마음은 모든 행동을 만들어 낸다. 악한 행동은 그저 나쁜 방향으로 굴러갈 뿐이지만 악한 마음은 저항할 수 없는 힘으로 그 길 위로 이끌려 가는 것이다.

C. 힐티는 그의 ‘행복론’에서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악인이 받는 주된 벌은, 그들 악인이 착한 마음으로 되돌아 간 순간에 잘해 보려고 노력해도, 이미 선(善)의 길로 돌아올 수가 없다는 점에 있다.”

얼마나 비참한가?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외길을 무엇 때문에 치닫고 있단 말인가? 그런 정치인이 대부분 인 것 같다. 은혜를 입어 정계 진출하고 나서 배신하는 것, 그리고 말만 찬란하게 빛나게 하고, 그 빛에 유권자는 놀아나고, 그런 다음 또 “표 달라고” 애걸복걸하는 정치인들 뽑지 말아야 한다.

그런 정치인들에 휩싸여서 어쩔수 없이 지지하며 그저 고개 숙이며 바른소리 못하는 사람들이 정치인을 돕고 있어 씁쓸하다. 이러면 조국의 미래는 아예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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