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산시의회 이해동 의장이 2년 전 3선 의원 7명이 합의한 기존의 '나눠먹기식 의장단 구성 합의' 약속을 파기하고 후반기 의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는 이미 후보등록을 마친 백종헌 후보와 이해동 의장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 의장은 28일 오후 부산시의회 의장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7월 1일 실시되는 후반기 의장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7월1일자 공무원 인사를 앞두고 사실상 차기의장으로 내정된 백종헌 의원의 측근이 아무 권한도 없이 일방적으로 인사전횡을 휘둘러 2년 전 합의와 상관없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지난 27일 백 의원과 사무처 공무원 인사와 관련하여 의견을 조율했으나 백 의원의 측근이 28일 다시 자신의 입맛에 맛는 인사를 시도했다. 특정인이 의회를 좌지우지 해서는 안된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에 앞서 이 의장은 이날 오전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 의장의 이와 같은 갑작스러운 출마선언에 대해, 후반기 의장이 유력한 백종헌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사무처 인사는 제가 직접 한 것이다"며 "2년전 합의가 지켜지지 않아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표로 심판받겠다"며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백 의원은 "후반기 2년을 이끌어 갈 준비를 착실히 해왔기 때문에 계획대로 반드시 당선되어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의회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후반기 부산시의회를 이끌 의장 선거가 투표 3일을 앞두고 갑자기 경선 체제로 전환되면서 치열한 선거전이 시작됐다. 양 후보간의 날선 비방이 계속 될 것으로 보여 후반기 의장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 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부산시의회 의원 47명의 표심이 과연 어떻게 움직일지 투표결과가 주목된다.

'나눠먹기식 의장단 구성 합의'는 2년 전 7대 의회 전반기 의장단 구성과 관련하여 당시 새누리당 다선의원들이  전,후반기 의장과 1,2부의장, 그리고 상임위원장을 나누어서 자리를 나누자고 합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해동 의원은 전반기 의장, 권칠우, 손상용 의원은 전반기 부의장을 각각 역임했으며, 후반기 의장은 백종헌 의원, 1,2부의장은 김영욱, 강성태 의원이 맡기로 되어 있었다.

한편, 부산시의회는 29일 오전 2층 대강당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최근 빚어진 공무원인사전횡 문제 등 현안에 대하여 의원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기사출처: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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