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경찰서는 최근 부산 금정구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입후보자의 측근이 선거를 앞두고 대의원 수십 명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26일 이사장과 부이사장 등 집행부를 선출하는 선거를 했다. 선거에서는 3명의 이사장 입후보자 중 현 부이사장이 2차 결선투표에서 총 62표를 얻어 당선됐다. 선거에 참여한 대의원은 모두 120명이다. 

해당 새마을금고 관계자와 주민 등에 따르면 돈 선거 의혹은 선거를 일주일여 앞둔 지난달 19일께 터졌다. 새마을금고 집행부 관계자가 새마을금고 대의원인 한 주민에게 금품을 전달하며 지지를 부탁하는 모습을 또 다른 주민이 목격하면서 이 일대 마을에 '선거 전에 금품을 뿌린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주민 A 씨는 "입후보자 3명 사이에서 지지 의사가 명확하지 않은 대의원 수십 명을 상대로 현금 5만~15만 원, 또는 복숭아 한 상자 등을 건네며 지지를 호소했다는 소문이 주민들 사이에 널리 퍼졌다"면서 "일부 금품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왜 나에게는 현금을 (다른 사람들보다)적게 줬느냐'는 등의 뒷말도 무성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 새마을금고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뒤 혐의점이 확인되는 대로 당사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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