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타지역 전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달간 6월 전출자 8,137 가구 중 설문조사에 응한 6,497 가구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전출 사유로 취업 등 직업문제가 전체의 51.7%을 차지했다.

또 가족 부양이나 결혼 등 가족문제(27.4%), 주택문제(6.3%), 대학 진학이나 재수 준비 등 교육문제(4.6%), 요양과 입원 등 건강문제(2.6%), 교통문제(2.1%) 등이 뒤를 이었다.

직업문제 중에서는 취업(재취업 포함) 때문에 전출한 경우가 70.2%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타 지역 전근(14.7%), 창업 및 개업(5.4%), 취업준비(5.2%), 직장 역외 이전(4.5%)의 순이었다.

특히 20대의 경우 취업을 위한 전출비율이 50.9%나 차지했다. 30대는 41.2%, 40대와 50대는 각각 29%와 20.6%로 나타났다.  이렇게 취업 때문에 부산을 떠난 사람들은 주로 수도권으로 옮겨간 것으로 밝혀졌다.

수도권 전출자는 20~30대의 1인 가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반면 경남· 울산권은 40~50대의 가장이 가족 전체와 전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는 젊은 층은 주로 처음 직장을 구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떠나는 반면 중년층은 주로 재취업을 위해 가까운 경남 · 울산쪽으로 옮겨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의 인구는 1995년 389만2천972명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해 2003년에는 371만1천268명, 지난해는 363만5천389명으로 줄었다. 부산시는 앞으로 인구 감소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자 ‘인구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방위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번 전출사유 조사는 인구감소 방지 대책의 하나로 처음 실시된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비록 한달간의 조사이기는 하지만 역시 취업을 위한 전출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책 마련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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