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돈 선거 의혹을 내사하고 있는 경찰이 의장단의 업무추진비 부적정 사용 정황을 잡고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진경찰서는 22일 부산진구의회 의장단의 업무추진비가 부적정하게 사용된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의원들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내사하던 중 이 같은 정황을 잡고 조사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2일 부산진구의회 강 모 의장을 불러 업무추진비 사용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확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에 앞서 이달 초 부산진구의회 의회사무국으로부터 업무추진비 관련 서류를 제출 받은 데 이어 의장 비서와 의회사무국 담당 계장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카드깡이나 관련 증빙 서류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초의회 의장의 경우 한 달에 240만 원 가량의 업무추진비를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경찰은 강 의장의 업무추진비 부적정 사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부의장과 각 상임위원장의 업무추진비 사용까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부산진구의회 강 의장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하는 데 있어 한 점 부끄럼 없이 정해진 용처에 사용했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부산진구의회는 후반기 의회 들어 각종 경찰 조사와 의장단 구성을 둘러싼 여·야 의원 간 갈등 등으로 사실상 의회 업무가 마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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