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람 맞으며 영화 관람, 주민들 ‘흐뭇’

8일밤, 온천천 『한여름밤 영화상영회』가 주민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수요일 상영을 마쳤다.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정상 상영이 의문스러웠으나 비가 오지 않아 예정대로 영화「이장과 군수」는 오후 8시에 시작했다.

‘한여름밤 영화상영회’를 주관했던 담당과에서 마련했던 자리(약 1,000석) 가 다 채워졌을 정도로  많은 이들이 스크린 앞에 앉았다. 그외 각자 가정에서 깔개를 가져온 주민들도 있었고, 온천천 위쪽 도로편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보거나 건너편 하천에서 구경하는 사람들, 스크린 뒷편에서 구경하는  주민들이 있는가하면 아예 간이의자를 준비한 사람 등 구경꾼들의 모습도 천태만상이었다.

▲ 영화관람에 집중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영화 화질이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과 내일 상영 영화를 챙기는 주민,  영화보러 오라며 휴대폰으로 위치를 알려주는 젊은이들도 눈에 띄었다. 영화 막바지엔 사람들 틈 사이로 아이스크림을 파는 장사꾼도 보였다.

누워서 관람하는 이들을 비롯, 관람석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가족적이고 자유로웠다. 특히 영화 상영이 끝난 관람석 주변 쓰레기가 거의 없어 놀라웠다. 

▲뒷마무리하는 직원들.
영화 종료 후 온천천 바닥에 테이프로 고정, 관람석 역할을 한 ‘자리’를 잽싸게 돌돌 말아 정리하는 손들이 있었다. 재무과 직원들이 영화 종료 시까지 기다렸다가 뒷정리에 여념이 없었다.

에어컨이나 휴대폰이 없던 시절엔 어떻게 살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요즈음 온천천이 없었으면 어떻게 지냈을까 싶을 정도로 이용 주민들이 증가추세다.

광장 문화로 떠들썩했던 2002년 월드컵이 떠올랐다. 소통의 공간, 열린 광장으로서의 온천천의 활용에 대해 생각케하는 ‘영화상영회’였다. 이번 영화상영회는 1천 2백~ 1천 5백여명의 정도의 주민들이 관람한 것으로 전망된다.




▲ 영화가 끝난 후 온천천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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