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뒷편 수십만㎡ 개발 계획…주민들 거센 항의 직면할 듯

이 아름다운 금정산을 왜 훼손할려 하는가? 대학 주장이 옳지 않다. (지난 4월 아름다운 금정산: 사진 금정신문)

부산대학교가 금정구 장전동 캠퍼스 인근 금정산 임야 수십만㎡에 대한 개발 계획을 밝히자 산림훼손 등을 우려하는 금정구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대는 최근 금정구 장전동 산30 임야 가운데 3분의 1에 달하는 30만㎡를 개발하는 계획을 밝혔다.

대학은 해당 부지에 장애 학생을 위한 국립특수학교를 건립하고 창업지원센터와 스타트업 기업 등 창업 관련 시설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대학은 개발 사업을 위해 해당 부지에 대한 근린 공원 지정을 해제하는 방안을 부산시와 협의 중이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해당 부지에 수령이 최고 200년에 달하는 소나무가 자라는가 하면 계곡이 깊어 보존가치가 높다는 게 주민들 주장이다.

장전동 A씨는 "부산대학이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캠퍼스를 양산으로 이전하며, 학교 앞 영세상인들에 피해를 주었다"며 "부산대학이 금정구에 소재하며 주민들에게 준 혜택이 없다. 학교내 큰 상가를 유치한 것도 지성의 전당이라는 것을 망각한 처사이다"고 말했다.

또 "다시 무슨 속뜻이 있는지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을 훼손할려고 한다"며 "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힐 것이 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부산대 관계자는 "특수학교는 이미 설립이 결정된 뒤 부지를 물색하던 중 후보지 중 하나로 해당 부지를 방문했을 뿐"이라며 "창업센터 설립 계획은 실무적으로 진행된 바가 없어 개발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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