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과 낙동강 하구, 태종대, 오륙도 등 부산과 경남 양산 지역 명승지의 국립공원 지정 필요성을 살펴보는 타당성조사가 27일부터 실시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금정산·부산 해안 국립공원 지정 타당성조사'를 27일부터 내년 7월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산광역시는 지난해 6월부터 환경부에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건의해 왔다. 금정산 자연생태가 우수하고, 내부에 국가지정문화재 등이 있어 국립공원 지정 가치가 있다는 게 부산시 측의 설명이다.

이에 환경당국은 금정산을 비롯해 장산, 낙동강 하구, 오륙도, 태종대 등을 국립공원 지정 타당성조사 대상지에 포함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은 부산과 경남 양산 지역의 생태계, 문화재, 지형 경관을 대표한다. 

타당성조사는 내년 7월까지 진행되며, 올해에는 대상지 자연·인문환경 조사가 실시된다. 

조사 이후엔 규제지역, 용도구역 등을 종합 검토해 공원계획(안)을 마련한다. 이 과정에서 해당 지역의 높은 사유지 비율, 도시공원 일몰제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토지 소유자, 지역주민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할 계획이다.

공원계획(안)이 마련되면 주민설명회, 공청회, 지자체 의견 청취, 관계 부처 협의 등의 절차를 거친다. 이후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립공원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당국은 금정산-낙동강-부산 해안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낙동정맥 생태축과 동남해안 해양생태축을 체계적으로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남권 생태·환경 가치를 높이고, 지역 주민에게 여가·휴양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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