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협상을 둘러싸고 18대 국회가 임기 시작 20여일이 지나도록 개원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가량은 통합민주당이 하루 속히 국회에 등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등원 거부 입장인 민주당에 대해 ‘하루 속히 등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48.7%, ‘아직 등원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은 그보다 17%p 가량 적은 31.3%로 조사됐다. 통합민주당 내에서도 국회 등원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심화될 뿐 아니라 국민들의 여론 역시 쇠고기 재협상을 담보로 한 등원 거부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크게 나타난 것.

지지정당별로는 의견이 엇갈려, 통합민주당(30.9%<55.8%)을 비롯해 자유선진당(28.3%<40.6%) 지지층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했고, 한나라당(69.9%>11.6%) 지지층은 등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민주노동당(424%>40.5%) 지지층은 의견차가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58.0%>23.3%) 응답자가 속히 등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가장 많았고, 대구/경북(51.6%>15.0%), 대전/충청(45.7%>30.3%) 응답자 순으로 나타났으며, 전남/광주(36.5%<43.4%), 인천/경기(41.7%<45.9%) 응답자는 등원 반대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남녀 모두 조속한 등원을 촉구하는 가운데, 남성(52.5%)이 여성(44.9%)보다 등원 의견이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20대와 다른 연령층간에 의견차를 보였는데, 50대 이상(61.8%>21.6%) > 30대(50.9%>27.2%) > 40대(47.9%>29.1%) 순으로 등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20대(22.6%<58.5%)는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등원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 조사는 6월 17~1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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