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 하반기중 수돗물을 생수 제품으로 만든 ‘아리수’를 판매할 예정인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아직 수돗물을 믿을 수 없어 사먹지 않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아리수 구매 의향을 조사한 결과, ‘사먹을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21.3%에 그쳤고, 55.6%는 ‘아직까지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수돗물이 세계 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수질검사 항목을 통과하는 등 안전성이 확인됐다는 서울시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신뢰감은 아직까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을 불문하고 수돗물 구입의향이 없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대구/경북(62.1%>20.9%)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부산/경남(59.1%>15.8%) > 대전/충청(57.4%>23.5%) > 인천/경기(55.0%>22.8%)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남성(53.2%>23.0%)에 비해 여성(58.1%>19.6%)이 구입의향이 없다는 의견이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78.1%>6.9%)의 불신감이 가장 컸고, 40대(61.9%>16.3%) > 20대(59.7%>22.7%) 순이었으며, 50대 이상(31.8%<35.1%)만이 구입의사가 있다는 의견이 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7월 1~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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