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두 차례 추방되는 고초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가 중 한 명인 김중만씨가 31일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폐렴으로 투병생활을 하던 김 작가는 이날 오전 10시께 폐렴으로 숨을 거뒀다.

김 작가는 프랑스 숄레고를 졸업하고 프랑스 국립응용미술대에서 서양화를 공부했다. 1977년 프랑스 아를 국제사진페스티벌 젊은작가상을 받았고 1979년 한국으로 귀국해 1984년 영화 고래사냥의 영화 포스터 광고사진 감독으로 활동하는 등 국내에서 작품 활동을 하다가 1985년, 1986년 두 차례 국외로 추방됐다. 우여곡절 끝에 1988년 돌아와 아프리카 사진집을 출간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상업사진은 2000년 부터 시작했는데 영화 타짜, 괴물, 달콤한 인생 등의 포스터를 찍었고 이병헌, 고소영, 고 강수연, 손예진, 정우성 등의 스타와 함께 패션과 광고 사진 작업을 활발히 해서 더욱 유명해졌다. 2002년 패션사진가상, 2009년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 2011년 한국패션 100년 어워즈 포토부문상 등을 수상했다.

2006년부터는 상업사진을 찍지 않고 독도를 비롯해 한국 자연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는 작업에 매진하며 전시회를 열어왔다.

빈소는 오는 1일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발인은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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