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이 공항이나 호텔, 쇼핑몰에 있는 무료 스마트폰 공용 충전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해커들이 이 충전기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악성 코드를 설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 FBI 덴버 사무소는 지난 6일(현지 시각) 공식 트위터에 “악의적인 사람들이 공용 USB 포트를 사용해 충전하는 스마트폰에 악성코드와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법을 알아냈다”며 “개인용 충전기를 갖고 다니고 전기 콘센트에 직접 꽂아 충전하라”고 했다.

FBI는 이를 ‘주스 재킹(juice Jacking)’ 수법이라고 했다. 공용 충전기의 USB 포트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악성 코드가 자동 설치되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과 연락처, 메모, 음성 파일, 은행 정보 같은 모든 데이터가 순식간에 유출되는 식이다.

주스 재킹은 수년 전 알려진 수법이다. 2019년 11월 미 LA 카운티 검찰은 기차역, 공항 같은 공공장소에서 공용 충전기를 이용했다가 악성 코드에 감염돼 신분 도용 등의 피해를 본 경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이 방식에 의한 정보 유출을 경고했다.

저작권자 © 금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