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선고를 마친 뒤 대심판정을 나서고 있다. 2023.3.23 문재원 기자© 경향신문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선고를 마친 뒤 대심판정을 나서고 있다. 2023.3.23 문재원 기자© 경향신문

 새로이 구성되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 현역 의원인 전주혜 의원이 합류한다.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의 위원들이 잇따라 설화에 휩싸인 상황에서 윤리위의 ‘1호 징계’ 대상 선정에 관심이 모인다.

 19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국민의힘은 당 중앙윤리위원회 구성을 최근 완료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20일 최고위 의결을 거쳐 윤리위원을 임명할 예정이다.

윤리위 구성원 중 소수에 속하는 현역 의원에는 전 의원이 포함됐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윤리위원회는 9인 이내 위원을 둘 수 있다. 다만 위원장 포함 위원 3분의 2 이상은 당외 인사여야 한다. 직전 이양희 윤리위원장 체제에서 현역은 유상범 의원 1명이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일 황정근 변호사를 새 윤리위원장으로 내정해 17일 임명했으며, 황 윤리위원장은 그간 임기를 함께할 윤리위원 후보를 물색해 왔다.

전 의원 임명에 대해 당내에선 ‘묘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법조인 출신으로 법적 판단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원내대변인을 맡은 경험은 대언론 소통과 민심 판단에 능하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원내대변인 역임 시점이 과거 김 대표가 원내대표이던 시절인 만큼, 현 지도부와의 교감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 의원은 현 ‘윤재옥 체제’ 원내 지도부에서도 원내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당내에서는 이번 윤리위의 첫 징계 대상을 주목하고 있다.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은 지난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주일예배에 참석해 “김기현 장로를 우리가 이번에 밀었는데, 세상에 헌법 정신에 5·18 정신을 넣겠다(고 한다). 그렇다고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아느냐는 전 목사 말에 오른손을 들며 “그건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미국 강연에서는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발언해 비판받았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기간 중 ‘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최근 공개된 월간조선 인터뷰에선 “김구 선생은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민주당 비판을 위해 종교단체 JMS 이름을 빌려 “Junk Money Sex 민주당”이란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김 대표는 앞서 김 최고위원과 태 최고위원에게 각각 ‘입조심’ 차원의 경고 메시지를 냈다. 김 최고위원은 ‘셀프 자숙’에 들어갔고, 태 최고위원은 자신의 JMS 메시지와 관련해 당 윤리위에 심사를 ‘셀프 요청’한 상태다.(출처: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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