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예방접종 현장에서 환자에게 엠폭스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미국 뉴욕 예방접종 현장에서 환자에게 엠폭스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처음 엠폭스(옛 명칭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전파 차단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전염 가능 기간 확진자 동선과 위험노출력에 대한 역학조사를 해 감염원 조사와 접촉자 관리에 나서는 등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 확진자는 내국인으로 지난달 29일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직접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신고해 검사받았고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 발생으로 추정된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엠폭스 예방을 위해 모르는 사람이나 다수와의 밀접 접촉을 피하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발진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133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일 부산 확진자를 비롯해 서울 3명 충남 1명에서 확진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환자들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진 발열 등이 확인됐다”며 “(환자들의)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또 “엠폭스 의심증상 신고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있으므로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신속하게 신고와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엠폭스 확진자는 지금까지 47명 발생했다. 이 중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는 환자는 총 41명이다.

한편 지영미 질병청장은 “엠폭스는 백신, 치료제, 진단 역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등 현 방역대응 역량으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다가 지난해 5월 이후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대부분 2~4주 후 자연 치유되고 치명률은 1% 미만으로 보고된다.

엠폭스는 잠복기가 21일로 길다.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눈에 띄지 않는 부위에 증상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의료기관의 의심신고 또는 환자의 자발적인 신고가 없으면 파악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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