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18일 물가대책위 열고 결정

부산의 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이 오는 10월 6일 일제히 인상된다. 시내버스는 기존 요금보다 350원 오른 1550원으로 결정됐다. 도시철도는 300원을 올리되 시기를 나눠 10월과 내년 5월에 각각 150원씩 올리는 것으로 합의돼 내년 상반기에 1600원이 된다.

부산시는 18일 열린 시 물가대책위원회에서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이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는 대중교통 적자로 인한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요금 인상을 추진했으며(국제신문 지난달 7일 자 1면 보도) 시내버스 요금 400원, 도시철도 요금 300원을 올리는 안을 물가대책위에 제시했다.

하지만 위원들은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따른 서민 부담 등을 이유로 인상 폭을 낮춰 버스는 350원, 도시철도는 300원씩 올리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날 물가대책위의 결정에 따라 시내버스 요금은 오는 10월부터 성인 교통카드 기준 1550원이 된다. 좌석버스는 2050원, 심야 일반버스는 1950원, 심야 좌석버스는 2450원으로 인상되며, 현금은 150원 추가돼 1700원이 된다. 다만 청소년 요금은 동결이며, 어린이는 무료로 버스를 탈 수 있도록 한다.

도시철도 요금은 이용자 부담 등을 고려해 오는 10월 150원을 먼저 올리고 내년 5월 3일 150원을 추가로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성인 교통카드 요금을 기준으로 10월 1450원, 내년 5월 1600원이 된다. 현금은 교통카드 요금에서 100원 추가된다. 다만 시내버스와 마찬가지로 청소년 요금은 동결, 어린이 요금은 무료다.

부산~김해 간 경전철 요금은 오는 10월 300원을 올리는 것으로 시는 결정했으나, 경상남도 운임조정위원회 등 김해시와의 협의를 거친 후 시행될 예정이다.

마을버스 요금은 시내버스와 동일한 수준인 최대 350원 범위에서 각 구·군이 조정하되 시내버스 및 도시철도와 같은 날 인상 적용하도록 한다.

버스 요금이 오르는 것은 2013년 이후 10년만, 도시철도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요금이 인상된다.

시는 물가대책위의 결정에 따라 각종 전산 작업 등 시스템을 정비해 오는 10월 6일부터 인상된 대중교통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택시에 이어 버스와 도시철도까지 대중교통 요금이 일제히 인상돼 시민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시는 지난 6월 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했다.

시는 대중교통 적자 폭이 갈수록 커져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운영 적자는 7098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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