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1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7/뉴스1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1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27/뉴스1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3일 3시간 넘는 회의 끝에 2호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으로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 ▲불체포 특권 전면 포기 ▲국회의원 세비 하향 조정 및 국회의원 구속 시 세비 박탈 ▲현역의원 선출직 하위 비율 20% 공천 원천 배제 등 4가지 안건이 의결됐다.

아울러 이날 의결된 안건과 별개로 인 위원장은 당 지도부·중진·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게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권고했다.

김경진 혁신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3차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현역 의원은 포기 서약서를 작성해 당에 제출하고 당원·당규에 명문화하고 공직 후보자들은 공천 신청시에 포기 서약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세비 관련 희생이 필요하다”며 “지금 무죄 추정의 원칙 틀 속에서 구속된 국회의원의 세비를 전면 박탈하고 본회의 불출석, 상임위 불출석 시에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세비를 삭감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소득에 비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과잉 수준의 세비를 받고 있다. 그래서 그 수준에 걸맞는, 국회의원 세비를 다시금 책정하고 삭감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당 지도부 또는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지역에 어려운 곳에 와서 출마하는 것을 결단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대변인은 이것이 공식적으로 의결되지 않은 권고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 위원장은 “우리 당과 나라는 위기다.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희생의 틀 아래에서 결단이 요구된다”며 “여러분께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국민에게 모든 것을 돌려주고 정치인이 결단을 내려서 희생을 하는 새로운 길을 요구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혁신에 대해 국민들이 크게 궁금해하는 부분에서 위원장이 의견을 피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위원장이 먼저 말을 한 것”이라며 “국민이 당의 변화를 원하고 있고 변화의 중심은 인적 쇄신이기에 이런 부분을 혁신위에서 밝히는 것이 당을 위한 것이라고 위원장이 판단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불출마로 못 박기 보다는 ‘국민들 앞에서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라’는 포괄적 권고로 봐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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