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학관 건립 부지로 결정된 금정구 만남의광장. 부산시 제공
부산문학관 건립 부지로 결정된 금정구 만남의광장. 부산시 제공

부산지역 문학 진흥의 핵심 시설이 될 부산문학관이 금정구 만남의광장 부지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지난 16일 열린 부산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에서 금정구 구서동 481-1번지 일대 '만남의 광장'을 부산문학과 건립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역 문인 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부산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해 건립 타당성 조사와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을 거쳐 문학관 건립 부지를 결정했다.

추진위는 금정구 만남의광장 부지는 대중교통 접근성과 주변 문화시설 연계, 청소년 수요 등 요소에서 문학관 부지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부산문학관은 전체 면적 4천㎡ 규모로 문학전시실, 수장고, 창작실, 강의실, 학예실, 북카페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건축비는 250억 원으로 2027년 완공해 2028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이 추진된다.

현재 금정구 만남의광장 조각공원은 그대로 존치하고 주차장은 기존 주차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시민 누구나 쉽게 방문해 전시나 관람, 문학 강좌 수강이나 창작 체험이 가능하고, 부산 문학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부산문학관을 금정문화회관과 금샘도서관, 오륜대한국순교자박물관 등 주변 시설과 연계해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남산동에 있는 민족 문학의 거장 요산(樂山) 김정한 선생님의 '요산문학관'과 연계해 부산 문학과 인문 정신의 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존, 진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문학관이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추진위원회 자문과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부산 문학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문학관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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