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13일 밝혔다. 12일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데 이어 김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김 대표는 입장문에서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新) 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되어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많은 분들께서 만류하셨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라며 “‘행유부득 반구저기’(行有不得反求諸己, 어떤 일의 결과를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의 심정으로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저의 몫이며 그에 따른 어떤 비판도 오롯이 저의 몫”이라며 “더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통합과 포용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힘을 더 모았으면 좋겠다”며 “총선이 불과 119일 밖에 남지 않았다. 윤재옥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 후안무치한 민주당이 다시 의회 권력을 잡는 비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저의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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