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업협동조합 조직을 대표하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61·사진) 경남 합천 율곡농협조합장이 당선됐다. 경남에서 농협중앙회장을 배출한 건 이번이 두 번째로 20년 만이다.

강 당선인은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결선 투표 끝에 1위를 차지했다. 강 당선인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농민의 농협’을 만들고 세계 속의 글로벌 농협을 구축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강 당선인과 함께 이번 선거에는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조합장과 황성보 동창원농협조합장이 부산 경남에서 출마했다. 이번 선거는 강 당선인과 송 조합장, 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의 3파전 구도 속에 진행됐다.

강 당선인이 607표를 받아 1위를, 조 조합장이 327표를 받아 2위를 각각 차지했지만 강 당선인이 과반을 얻지 못해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송 조합장은 292표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강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총회일 이후 시작된다. 강 당선인은 5선 조합장으로, 1987년 지역농협 채용에 합격해 2006년 율곡농협 조합장에 처음 당선됐다. 이후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냈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직이지만 농협 조합원 206만 명을 대표하고,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농민 대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위상이 높다. 이번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조합장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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