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지난달 30일 부산 연제구청 퇴직 간부 공무원 A씨가 근무했던 부서와 A씨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A씨가 쓰던 컴퓨터와 사업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재직 시절 뇌물 관련 정황을 포착한 뒤 정식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관련 의혹이 제기돼 수사 중이고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도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재직 시절인 2020년부터 2년 동안 온천천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하며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부산지역 모 업체 대표 B씨와 여러 건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로부터 사업을 따낼 경우 기대되는 수익 일부인 1억 원 상당을 받는 대가로 편의를 봐주는 등 비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A씨와 B씨는 학교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연제구청은 해당 업체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2천만 원 상당의 용역 계약 4건을 체결했고 수질정화시스템 장비를 1대를 구입하는 물품 계약 1건을 맺었다.
 
구청은 계약 금액이 2천만 원 이하일 경우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에 따라 5건 계약 모두 경쟁 입찰을 거치지 않고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한편 이에 대해 연제구청은 개인 간 비리 의혹이 불거진 상황으로 사업 추진 과정 자체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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