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권 내에서 부동산세 완화책의 일환으로 종부세 과세기준 상향조정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은 이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행 종부세 과세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55%가 종부세 완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찬성 의견은 그보다 23.2%p 적은 31.8%에 그쳤다. 종부세 대상자가 전체 국민의 소수에 해당되는 만큼, 완화 정책이 일부 부유층을 위한 혜택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종부세 기준 완화에 대해서는 지지정당간 의견차를 보였다. 즉 한나라당 지지층은 절반 가량인 50%가 완화 찬성 의견을 보여 반대(34.1%)를 크게 웃돌았고, 친박연대(42.1%<53.4%) 지지층 역시 여당 정책에 동조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진보신당(100%)을 비롯해 창조한국당(94.0%>1.9%), 민주노동당(89.4%>3.0%), 민주당(65.1%>27.4%), 자유선진당(47.4%>32.8%) 등 여권은 일제히 종부세 완화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지역을 불문하고 종부세 완화 반대 여론이 많은 가운데, 특히 전남/광주(72.7%>18.6%) 응답자의 반대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부산/경남(62.0%>24.8%), 서울(55.6%>31.9%), 인천/경기(54.5%>43.1%) 순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반대가 많았으나, 여성(45.2%>36.4%)에 비해 남성(64.5%>27.3%)의 반대 의견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연령별로는 30대(73.5%>19.4%)가 가장 반대가 많았고, 40대(59.4%>30.9%), 20대(52.8%>32.8%) 순이었으며, 50대 이상(39.7%<40.7%)은 의견차가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7월 29~3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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