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 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올해 부산 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의 기자회견이 김동호 위원장과 윤종찬 감독, 주연배우인 현빈씨와 이보영씨가 참석한 가운데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네마테크에서 열렸다.

윤 감독은 "영화의 제목이 역설적이다"는 질문에 "요즘 쉽게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제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끝까지 살아남았다며, 그들은 자신의 삶을 포기한 사람들보다 행복한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현빈은 영화 출연 동기를 묻는 질문에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고, 촬영이 너무 힘들었지만 나에겐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 영화를 위해 정신병에 관련된 영화나 책을 많이 보았으며, 촬영 전날에는 정신병원에 찾아가 환자들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보영은 연기변신에 대해 "항상 자신의 연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이번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걱정도 됐지만 감독님을 믿고 도전해보자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는  정신병원이라는 공간에서 과대망상증 환자로 입원한 청년과 그를 옆에서 지켜보는 간호사가 그려내는 자신들만의 상처와 그리고 작은 희망에 관한 이야기로 고 이청준의 단편 "조만득 씨"를 각색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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