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길이 많고 도로폭이 좁아 좀처럼 자전거를 보기 어려운 부산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생겼다. 부산 동래구 명륜동 일대 550m 구간이다. 인도에 선을 그어 자전거 도로로 운영한 적은 있지만 차로를 줄여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 동래구는 “자전거를 이용하기에는 위험하고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를 위해 일부 도로를 다이어트해 자전거도로를 만들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신설된 자전거 도로는 명륜초등학교~복산동 주민센터~동래시장의 550m로 기존 5.5m의 차로를 4m로 축소하고 너비 1.5m의 공간을 인도 쪽에 접해 만들었다. 차로와 구분하기 위해 청색 선을 그었다.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동래시장 입구의 송공단 앞에 자전거 보관대도 마련했다.

동래구는 내년 3월까지 동래온천입구~명륜초등학교~동래보건소 구간에도 차로 폭을 줄여 자전거 도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 ‘프로야구 자전거 타고 가기’ 운동을 벌이기로 하고 동래구 사직동 종합운동장 일대에도 차로 폭을 축소해 자전거 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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