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 금정구의회 의장 ‘눈감고 아웅 행정’ 질타

▲ 14일 현재 온천천 화단에 방치된 애기동백 나무들
지난달 30일 부산시가 온천천 가꾸기 일환으로 금정구청 뒤편 온천천 윗길에 식수한 ‘애기 동백’ 천여(?) 그루가 고사돼 다시 뽑아내는 허술한 행정으로 혈세낭비는 물론 행정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애기동백 3,800본을 식수했으나  동백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말라버린 것.  그동안 조경을 담당한 시공사측에서  몇차례 물을 뿌리기도 했으나 결국 고사한  애기동백들은 지난 토· 일요일에 뽑아내는 작업을 해야했고, 일부는 햇빛을 가리기 위한 검은색 그물 차광막을 씌워놓은 상태다.   

이번 식재는  온천천 주변정비 작업의 하나로 시 건설본부에서 추진 중이며, 전문 조경회사에서 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는  “시의 추진 사업으로 정확한 사정 파악은 힘들다,  애기동백은 2월이나 7월 등 장마철에 식재해야하는데 시기적으로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또한 절개된 옹벽이라 습기가 부족했고, 갑자기 날씨가 더워져 이런 현상이 빚어진듯하다”며 드문 사례라고 덧붙였다.  또한 “하자보수 차원에서 시공사측에서 재작업하겠지만 주민들의 눈길은 따가울 수밖에 없다며 같은 관의 입장에서 곤혹스럽다” 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전문가라면 수분이나 이상기온 등도 예측 가능한 문제 아니냐”며 “온천천을 오가는 주민들이라면 누구나 의아하게 생각할 것“ 이라고 말했다.  

금정구 의회도 13일 오전 소회의실에서 주식회사 평화엔지니어링으로부터 온천천 종합정비공사  추진현황을 보고 받는 자리에서 이 문제를 거론했다.   이현우 의장은 “온천천에 수벽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 폭우 시 문제가 있다. 또 별개이지만, 관상용으로 심은  애기동백 고사 문제 등은 시의 행정신뢰도에 영향을 끼친다며  혈세낭비에 눈감고 아웅하는 식의 행정”이라고 꼬집었다고.  이와 관련, 책임관리단측은 ‘자기들 사업이 아니라서 모르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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