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8시30분 신세계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나는 비와 함께 간다"(I Come with the Rain, 트란안 홍 감독) 기자회견이 열렸다.

영화 "그린 파파야"를 연출한 트란 안 홍 감독의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미국 전직형사(조쉬 하트네)가 중국 재벌로부터 실종된 아들(기무라 타쿠야)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추적하던 도중 홍콩 마피아 보스(이병헌) 역시 그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실종된 한 남자와 그를 추적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병헌, 조쉬 하트넷, 기무라 타쿠야 등 한국과 미국, 일본의 특급 스타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세 배우의 명성에 걸맞게 300여명의 내외신이 몰려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마피아보스 수동포 역의 이병헌씨는 “부산영화제는 항상 즐겁게 즐기는 마음으로 찾게 되는데, 이번 영화제는 외국에서 친구들을 불러서 그런지 부담이 많다.”며 "이번 영화제에 여러 행사와 이벤트가 많지만 친구들 때문에 부담이 되어 즐기지는 못할 것 같다. 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고 노력하겠다."고 영화제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에서 시타오 역을 맡은 기무라 타쿠야는 “이번이 두 번째 국제영화제 방문인데 부산의 열기에 놀랐다."며 "이번 부산영화제는  이병헌이 초대해줬기 때문에 대단히 특별하다.”며 이병헌과 한국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함께 연기하고 싶은 한국 여배우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한국에는 정말 아름다운 여배우들이 많아 선택하기가 힘들지만, 굳이 한 분을 말한다면 이미 한 번 만남을 가진, 그리고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친절하고 편안하게 대해주신 최지우씨와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병헌을 처음 만났을 때 느낌에 대해서는  “영화 "히어로"를 찍을 때 한국에서 이병헌을 만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고 "아, 이병헌이다" 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병헌씨는 주변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많고 매우 친절하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아주 엄격한 사람인 것 같다."고 말해 이병헌과의 우정을 과시했다.

 

 

전직형사 클라인역의 조쉬 하트넷은 이병헌에 대한 첫인상에 대해 “처음 보았을 때 운동복을 입고 근육도 좋아서 아주 위압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국 여배우 중 같이 작업을 하고 싶은 배우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인상 깊게 보았다.”며 “기회가 된다면 이영애씨와 작업을 같이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미,일의 스타배우들이 총출동하여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을 보인 후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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