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곧은 소리]

금정구의회가 정례회를 열고,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다. 집행부가 1년간 집행한 행정업무 전반을 살피고 잘못된 것을 따져 시정을 요구하는 의회의 중요한 임무이다. 아쉬운 것은 법에 ‘처분권한’이 없어, 수감기관은 “예 검토하겠습니다.” 등 면피성 답변으로 일관하면, 의회로선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아무튼 행정사무감사 기간만 무사히 넘기면 된다는 식의 수감 자세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19일부터 행정사무감사를 앞둔 의회는 3일간 상임위원회 별로 제출받은 감사자료를 검토하고 의견을 집약하는 등 중요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17일 주민도시위원회엔 의원 6명 중 불참한 의원이 2명이나 돼 말이 많다.  동료의원들이라 대놓고 말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고 있는 의원들의 모습. 이에 비해 기획총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전원 참석해 점심시간을 넘기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불참의원 중 한 의원은 개인적인 일로 참석을 하지 못한다는 연락이 있었고, 또 한 의원은 아예 휴대폰도 받지 않아 사무국 직원이 당황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자질문제인 것 같다.”고 모 의원은  쓴소리를 한다.  물론, 개인적인 중요한 일이 있어 불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례회가 소집되어 있는데  연락이 안 되는 일은…, 글쎄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이러고서도 또 다시 주민을 위해 일 하겠다고 공천을 신청하고,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는지.  명예는 얻고 싶고, 맡은 바 소임은 나 몰라라… , 원래 정치판은 낯두꺼운 사람들의 모임이니, 새삼스레 놀랄 일도 아니다. 그래도 입맛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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