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입니다. 한뼘 한뼘 햇살을 지우고.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고개를 끄덕인 슬픈 하루를 지우는 땅거미, 시간에 업혀 온 대책없이 업혀 온 날들이 갑니다. 춥습니다. 비늘처럼 번득이는 욕망 앞에 속절없이 베이는 가슴, 거짓없는, 얼음같이 맑은 얼굴 한번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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