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소나무는 그 푸름으로 자신을 말합니다.
온산에 하얗게 눈이 내려도 소나무는 그 푸름으로 나 여기 있다고 소리칩니다.
그 음성과 모습이 반가운 것은 언제나 한결같은 모습을 잃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결같다는 것 그것은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것은 내가 나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이고 어떤 바람에도 흔들지 않다는 것이고
믿음을 끝내 지키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요즘같이 변하는 세상에서 한결같음은 더욱 귀하게만 다가옵니다.
쉽게 변해가는 우정과 쉽게 결별을 고하는 사랑 앞에서도, 한결같을 수 있다면
그는 진정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세상 모든 것은 너무 쉽게 변해갑니다.
그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소나무 같은 사람을 만나기는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
솔숲에 바람이입니다. 그 바람까지도 푸릅니다.
속까지도 푸른 그 한결같음이 그 무엇보다도 빛이 납니다.
사랑과 관계와 그 모든 것들이 소나무 같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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