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이 곱다. 누가 빗질해 보내는지. 겨우내 걸러낸 나무의 꿈.
나이테를 돌아 나와 가지끝에 숨죽이고 있다.
새날을 기다리는 것들, 그 속에 당신도 섞여 있는가.
가슴앓이는 아지랑이에 풀어버리고, 바람을 부르자.
저 밤비따라 누군가의 창을 두드리고 싶다. 탄생의 아픈 봄밤.(사진: 범어사에서)
저작권자 © 금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