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나라당 출정식 이모저모

20일부터 시작된 6.2 지방선거 공식 운동 첫날,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이 많이 움직이는 동선을 찾아 표심 얻기에 바쁜 날이었다.  아래는 공식선거운동 첫째날의 모습을 스케치한 것이다.

20일 아침, 후보자들은 반듯이 인사를 드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가 귀찮은 사람도 있는 반면, 이때 아니면 높으신(?) 분들이 고개 쪼아리는 모습을 언제 보겠나며, ‘매달 선거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인사를 받으니 살맛이 난다’ 는 우스갯소리도 들렸다.  

구청장 후보들의 아침
원정희 한나라당 후보가 서-금사 지역을 시작으로 공식 첫 운동에 나서 주민들을 만나 한표를 호소했고, 무소속 고봉복 후보도  부곡동 주변 출근길에 나서 주민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공식적인 선거운동의 막을 올렸다.

가 선거구 풍경
아침 7시경, 접전 지역인 가 선거구(서동, 금사동)를 찾아 갔다. 이곳은 구의원 정수가 2명으로 한나라당에서 복수공천을 한 지역. 그리고 서2동에서 지명도가 있는 무소속 후보가 주민들의 지지에 힘입어 출마를 한 선거구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오전 8시경, 한나라당 김숙자 후보 사무실 앞에서 김인철 연설원이 지지를 호소하면서 공식적인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한나라당 김성수 후보는 서동 시장과 서2동을 돌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무소속 한중수 후보는 아침부터 윤산을 산책하는 분들을 찾아 열심히 뛰었다는 소식이다. 

이마트 앞  출정식 모습

20일 오후, 4시 구서동 이마트 앞에 열린 한나라당 후보 출정식에 각 후보들 차량들이 즐비하게 주차해 있고 지지자들이 핏켓을 들고 선거 분위기를 달구었다. 주로 한나라당 후보군들 운동원들이 모였고, 일부 주민들은 이마트에 왔다가 이런 선거분위기를 구경하는 모습.  금정선관위 직원들의 표정과 눈도 이리저리 위반사례 적발을 위해 분주해 보였다.  행사 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고봉복 구청장 후보 부인의 모습도 눈에 띄였다.   

서-금사 지역 출정식 모습
오후 6시에 한나라당 서-금사지역 출정식이 서동 부산은행 앞에서 있을 예정이였다. 그러나 무소속 후보가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라 어쩔 수 없이 시장골목으로 출정식 장소를 변경했다고 한다. 

이 행사엔 김문곤 전 구청장, 최영남 시의원 등 약 3백여명이 모였다.  기호 순으로 두번째인 김성수 후보를 연단에 처음으로 내세우자 참석한 지지자들은  고개를 꺄우뚱하는 모습.  참석자 소개도 김세연 국회의원, 원정희 구청장 후보 등을 소개하고 난 후 바로 김성수 후보 순이였다. 그러자 가-1번인 김숙자 후보측 지지자들의 웅성거림도 보였다.  

이런 상황은  가-1번에 심한 표쏠림 현상탓. 따라서 당 차원에서는  나 후보의 인지도와 득표율 올리기에 여념이 없다. 당의 지시에 따라 한나라당  모 구의원 후보는 기호 1-가의 노출을 피하기 위해 파란색 한나라당 잠바를 뒤집어 입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개별 후보와 선거캠프, 지지자들 사이엔 이에 대한 공감대나 연대의식이 갖춰져 있지 않은듯. 오히려 지난 지방선거보다 같은 당 소속 후보들간의 견제와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사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의 막이 오르니…
무소속 후보의 선거운동에 나선  현 선출직 유력인사가 어느 모임에서 전직 구청장을 비아냥거리는 이야기를 했다는 소식.  한쪽에선 유언비어의 근원지가 틀림없다며 화를 내고, 당사자는 전혀 얘기한 사실이 없다고 항변을 하니…,  선거 때면 의례 이런저런 유언비어가 돌지만 현직에 계신 분으로 선거운동에 나섰으면 좀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론 조사 뚜껑을 열어보니
금정구 한나라당협의회가 두 차례에 걸쳐 선거구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한다. 첫 여론조사 샘플링은 4백여명, 두번째는 7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  한나라당 1-가번은 무려 40%에 달하는 지지도를 보였으나 복수 공천지역의 여타 후보들은 지지도가 한자리에 맴돌거나 현격한 차이를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이번 공천에서 당은  신인-여성-전략공천 대상은 기호 1번을 부여했고, 인지도와 그간의 지역활동을 고려해 현역 구의원은 1-나,다순으로 기호를 부여했다.

당은 복수공천제와 한나라당 후보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이렇다할 결과가 나오지 않자 고심에 고심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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