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부산시 인재개발원에서 간부공무원 워크숍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렸다.
이날 참석했던 공무원들은 돌아오는 버스에서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워크숍에선 금정발전 방향, 문제점, 해결방안, 금정핵심전략, 경쟁력 확보, 자유토론이 있었다. 참석 인원은 50명으로 부서별 발표 과제가 있었고, 발표 과제에 대한 자유토론도 진행됐다. 발표과제 준비기간이 촉박했다, 발표 건수가 27건으로 일정상 너무 많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구청장이 공무원과 버스를 타고 동행한 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해 의견을 청취한 점에 대해선 긍정적이었다.

무엇보다도 5급, 6급 공무원들이 참석해서 이런 형식으로 과제를 발표하고 자유토론한 것은 민선 시대 후 ‘최초’란 점.  구청장이 해당 부서장에게 던진 질의를 유추해보면 현안에 대해 깊이 파악하고 있어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워크샵을 마치고 구청장을 비롯한 참석자들 개별적으로  ‘비교 우위’가 생겼을 것이다. 자신이 잘 했다는 우월감, 부족했다는 위기감,  잘할 수 있었는데 라는 아쉬움도 남았을 것이다.  의외로 돋보이는 공무원도 있었을 테다.  이런 부산물이 신선한 자극이 됐을 것이다.  며칠 지난 구청엔 7급도 이런 자리가 마련되면 잘 할 수 있다라는 호기로운 목소리도 들려온다.

워크샵이 가장 기본이지만 그동안 잊어버렸던 방식을 상기시키는 자극제가 됐다.  그간 금정구의 공직사회는  업무에 대한 열의나 성취로 평가받기 위한 치열함, 경쟁의식이 갈수록 희박해져왔다.  많은 참석자들이 8월초 인사이동은 한시적이고 12월 대대적인 인사가 이뤄질 것이며 지금이 관망기임을 느끼게 됐다, 구청장이 어떤 공무원을 원하는지 의식하게 됐다고 얘기한다.

워크샵의 소소한 오류는 제쳐두고자 한다. 공직사회에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위기감을 고취시켰다는 점에서 청신호가 켜졌다. 용두사미로 그치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 경쟁이 이뤄지고, 구정발전이 가속화될 지 흥미진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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