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최대 화제작으로 꼽히는 <만추>의 기자회견이 8일 신세계 문화홀에서 내.외신언론의 뜨거운 관심속에 열렸다. <만추>는 이번 영화제 상영작품 중 최단시간 매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만추>를 리메이크한 김태용 감독은 “어떻게 중국배우인 탕웨이를 주연으로 발탁 했는가”에 대한 질문에 “탕웨이의 사진을 붙여놓고 시나리오를 집필하기 시작했다”며 “영화<색계>를 본 후 이 배우가 시간이 지난 후 어떻게 성장할것인가 궁금했고, 30대를 넘은 탕웨이가 더 발전했으며, 영화 속에서 완벽한 연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영화<색계>로 한국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탕웨이는 언어적인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영어는 모국어가 아니어서, 현빈씨와 함께 눈과 입, 손과 발을 통해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면서 연기했다”며 다시 한국영화에 출연할 의사를 묻자 “한국이 외국 같지 않다. 기회가 되면 한국말도 배우고 싶다. 김태용 감독님과 현빈씨와도 다시 한번 작업하고 싶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한편, 레드카펫을 혼자 걸은 이유에 대해 탕웨이는 “원래는 김태용 감독과 현빈씨와 함께 걷기로 했는데, 두 사람이 약속을 어겨 혼자 외롭게 걸었다”고 말하자 현빈은 “드라마 촬영 때문에 오지 못했다. 탕웨이의 첫 번째 부산영화제에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다음에 참석하면 꼭 같이 걷겠다”며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영화 <만추>는 이만희 감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남편을 살해한 후 감옥에 수감됐던 여자가 7년 만에 외출을 하는 도중 우연히 도망 중인 남자를 만나 시애틀에서 3일간 나누는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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