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자로 고위공직자 재산이 공개됐다. 본지도 과거 공직자들의 재산 총액을 공개하는 기사를 게재한 적 있다.  이번엔 기자가  재산 공개 자료를 찾으면서 드는 생각을 써보고자 한다.

우선 구청장과 시의원은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공개한다.  아무 포털에서나 “전자관보”를 찾아 클릭하면 된다.  제17473호, 3월 25일자.  현재는 오늘의 관보 (http://gwanbo.korea.go.kr/main.jsp)목록에 올라와있다. 그런데 1,900여명에 이르는 공직자의 재산이 5개의 pdf 파일로 첨부되어 있어 찾기가 쉽지는 않다. 금정구 시의원과 구청장은 오늘의 관보 문서 목록 중  번호 4390에 해당하는 관보에 공개 되어 있다. 

금정구 김기범 시의원의 재산은 pdf 파일 605~606 페이지에 나와 있다. 총 6억 1백여만원을 신고했으며 종전보다 9천 1백여만원이 증가했다고 나와있다.  적금, 보험료 등 현금 증가가 주요인으로 나타난다.

금정구 백종헌 시의원의 재산은  pdf 파일 642~644페이지에 걸쳐 공개돼있다. 본인과 배우자 자식들의 재산을 공개했고, 이번엔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부모의 재산은 고지를 거부했다.  백 의원은 77억 3천여만원으로 지난번 보다 101억원의 재산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원정희 구청장은 717~718페이지에 걸쳐 재산을 공개했다. 총재산은 4억 2천 8백여만원으로 2천 백여만원이 감소했다.

다음은 국회의원 재산이다. 국회의원은 국회공직자 윤리위원회에서 공개함으로 국회 홈페이지를 찾아야한다.  국회의원 재산 공개는  중요한 화제가 될 법한데 메인화면에선 보이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회 > 매거진 광장 > 국회매거진 >국회공보 (http://www.assembly.go.kr/renew10/mda/off_list.jsp)에 실려있다. 3월 25일자 국회공보에 (재산공개)라고 표기돼 있다. 국회공보 제2011-31호. pdf 파일이다.

김세연 의원 재산은 88~93페이지에 공개돼있다. 110억여원이 감소,  825억여원을 신고했다.  국회의원 재산 공개 시 늘 상위에 링크되는 김세연 의원의 재산은  부동산과 주식 등이 중심이다.

다행히 강북에  전세를 살면서 강남에 아파트 몇 채를 가진, 부동산 투기꾼의 얄팍함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서초구에 38억여원에 이르는 아파트에 살면서 금정구의 아파트는 전세인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금정구에 집 한칸 없는 국회의원이라 하겠다. 언론 매체에서 몇 백억으로 재산 서열 몇 위라고 보고 듣는 것과 자료를 직접 대하는 느낌은 상당히 다르다.  불법으로 모은 재산도 아닌데 이질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렇게 국회의원들의 재산이 너무 많아서일까? 굳이 숨길 것은 없지만 친절하지 않게 자리잡은 국회공보 자료, 매거진 분류에 들어가 있는  국회공보를 찾아가는 길은 생뚱 맞았다.

공직자라고 하지만 국회의원 따로 시의원·구청장 따로 기초의원 따로 공개되는 점도 개선되었음 한다.  오늘 공개된 고위공직자 10명 중 7명이 재산이 늘었다고 한다.  그런 형편에 ‘가족수당’까지 챙기는 알뜰한 그들은 치솟는 물가에 마냥 힘겨운 우리네들과는 확실히 다른 사람들 같다.  

/ 기초의원 재산은 시청 관보 공개 후로 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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