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부동산시장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몇년 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부동산시장이 지난해부터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침체의 가능성마저 보이고 있기에 더욱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금융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 심화를 예상하고 있는데 경기침체로 인한 부동산 가격 거품빠짐 현상은 부동산 위주의 자산을 꾸리고 있는 국내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가속화시킬 것을 우려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더욱이 새해에는 선거가 예정돼 있어 부동산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한동안 부동산시장의 회복세를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약간 다른 견해를 내는 기관도 있다.

주택 매매가격이 조금 오르고 전셋값은 뛸 것이라고 예상한 기관도 있으며 아예 상반기부터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는 곳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예상을 종합해보면 올해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안개속이며 수도권의 침체 지속과 지방의 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12월 쏟아졌던 정부의 대책들은 현재 시장상황에선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투자자들이 차익을 생각하고 거래하는데 지금처럼 실수요자들이 위축된 상황에서 양도세 중과 폐지, 임대사업 활성화 등의 투자 유인책은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선거에 맞물려 하반기에 반등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선거 호재와 정부의 추가 규제 완화 또는 부양책이 맞물리면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주택산업연구원이 예상한 올해 집값 상승률은 수도권 1, 2%, 지방 7, 8%이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는 "위기 속의 기회"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 침체기에는 고수익 물건을 저렴하고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올 상반기가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세대란의 기세는 올해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셋값 폭등에 따른 가격부담과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는 상승세가 크게 꺾일 전망이다.

새해에는 부동산경기가 살아나서 서민들의 전세값 안정과 주택매매 활성화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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