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 7일 온천천 상류에서 발생한 물고기 떼죽음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부산 금정경찰서는 이번 사고가 시공업자와 공무원간의 소통부족으로 하천에 시멘트가 유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금정경찰서(지능팀장, 이종호)는 사고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가지 온천천 상류 하천정비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이뤄졌으나, 공사가 이뤄진 사실을 모르고 있던 구청 공무원이 한 시간 여 뒤 온천천으로 낙동강 원수를 공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시공사 현장소장 류 모(32)씨는 콘크리트 타설 공사 실행으로 낙동강 원수공급을 중단해 달라고 구청 당직실에 요청했으나, 구청 담당자가 현장에 나가 있는 사이 이 사실을 모르던 다른 직원이 원수 공급을 가동하고 퇴근한 것이다.

 경찰은 이 때문에 양생 되지 않은 콘크리트가 물에 휩쓸려 내려가면서 시멘트 독성으로 인해 수 백마리의 물고기가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하천정비공사 근로자들은 갑자기 쏟아진 물에 콘크리트가 떠내려가자 시멘트 독성을 희석하기 위해 황토가 섞인 물막이용 포대자루를 온천천에 풀어 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경찰은 공무원과 공사관계자간의 소통 부재와 직무 유기 등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보강조사를 거쳐 이번 사고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를 사법처리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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