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란 집념을 가질때 하늘은 뭔가를 만들어 주는 모양이다.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늙음이 아니라 녹스는 삶이다.어느 사진가가 5월의 한라산 철쭉을 관찰하려고 하룻밤을 한라산에서 비박한다는 소식이다. 직장을 다니며 열심인 그가 결국은 한라산에서 뭔가를 찾으려 한다는 전언에 박수를 보낸다. 그 열정에 감사 감사...나는 이미 늙어 산행을 할수가 없다. 5월의 한라산을 생각하니 가슴이 멍해오며 오기라도 한번 가볼까....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보다 훨씬 더 인간적이고 한 수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무엇이 부끄럽고 무엇이 부끄럽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는 까닭이다맹자라면 우리는 선뜻 맹자의 어머니를 떠 올리게 된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 세 번이나 이사를 했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맹자는 또 공자를 스승으로 모셨기 때문에 공자를 떠올리게도 한다. 공자의 학문은 대개 증자(曾子)를 통해서 이어졌고 증자에서 자사(子思)로, 그리고 자사에서 맹자로 이어졌다.
부산대학교와 부산교육대학교는 글로컬대학30 사업 본선정 이후 5개월여 만인 23일 오후 부산대 운죽정 2층에서 양 대학 통합에 대한 최종합의서에 서명하고, 이번 주 내로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부산대학교와 부산교육대학교는 지난해 11월 13일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된 이후 곧바로 양 대학의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통합을 위한 논의에 들어가 5개월여 만에 최종합의에 이르렀다. 이는 통합으로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전국 대학 중 가장 빠른 합의다. 통합추진위원회는 출범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총 7차례 협의를 진행했으
향긋한 향기의 등나무가 꽃을 활짝 피워 늘어진 꽃들이 몽환적으로 보인다. 5월초경에 피는 등나무꽃이 제주에서 보여 카메라에 한 컷 담았다.부산 범어사 등나무는 천연기념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드물게 대규모 군락이 형태로 자생하고 있다.여담에, 등나무는 다른나무에 의지하여 자라면서 그 의지한 나무를 감아서 못살게 구는 것이 마치 소인배와 같다고 하여서, 조선시대 선비들이 기피했던 나무중 하나였다. 고 기록되어 있다.
숲 향기 찾아 나선다. 빛은 그늘을 만들고, 그늘은 추억을 만든다
총선 사전투표를 하고 다음날 9일 제주를 왔다. 마음도 심란하고 그래서 동네를 설렁설렁 마실을 다녔다. 올망졸망 비좁은 골목의 끝 자락에는 선물처럼 푸른바다가 기다렸다.노인들이 삼삼오오 바닷길를 걷고 있다. '참 결이 고운 사람들이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바닷가 고운 봄 꽃들이 나를 반긴다. 사람따라 보는 이도 있을 것이고, 관심없이 그냥 풀꽃이지 지나쳐 버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잊고 있던 고향이 추억의 커튼을 살며시 밀어 올린다. 밥 짓는 연기, 뺨이 붉은 아이들, 화롯가 이야기, 유성이 흐르는 밤.... 봄이 조금씩 마음의
뉴스1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15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대통령 임기가 2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나 홀로 대권 놀음을 하다가 당을 망친 죄"라며 "다시는 우리 당에 얼씬거리지 말라"고 말했다. 고 보도했다.홍 시장 게시글은 이날 오후 7시쯤 페이스북에 공개된 이후 약 30분 만에 삭제됐다.홍 시장은 "2017년 문재인 앞잡이로 철없이 망나니 칼춤 추던 것을 생각하면 송신하다"며 "압승한 야당이 그냥 두겠나.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 대처할 준비나 하라"고 했다.홍 시장은 또 "지난해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패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지지해준 구민들에게 낙선 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는 원희룡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도 함께 했다.13일 유튜브 채널 ‘원희룡TV’ 등에 따르면 원 후보와 이 씨는 이날 오후 계양구 서부천 산책길을 따라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악수를 나눴다.70대로 보이는 남성 시민은 이 씨를 가리키며 “이 친구가 수고를 너무 많이 했다. 동네에서 욕 얻어먹고…”라고 말한 후 원 후보에게는 “수고했다”고 말하기도 했다.작전동 도
자연은 스스로(自)그러한 (然)것이다. 그러므로 자연은 절대적 추상이다. 자연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누구도 그 미래의 모습을 예측할 수 없다. 모든 추상은 '알 수 없음'을 전제로 한다.사진을 오랫동안 찍고, 공부도 하고, 다른사람이 찍는 것도 보면서 어느 순간 사진이 늘기 시작하면 변화가 생긴다. 이런저런 경험을 하다보면 사진적인 질서나 시각적 질서를 갖춘 예쁜 조형 사진이 지겨워지고 그것들로 부터 벗어나고 싶어진다.너무 정갈하고 형식적인 사진이 재미없어지는 것이다.그러다 보면 좀 더 높은 차원에 있는 추상조형이 눈에 들어 온다.
'나는 한 시도 잊은 적이 없다. 팔순 나이에 그분 생각은 아직도 내마음속에서 살아 있다. 그것은 햇빛을 받으면 사라지는 수증기도 아니고, 바람이 불면 지워져 버리는 모래에 그린 모습도 아닌 까닭이다.그것은 묘비 이름......할머니. 그 묘비가 없어지지 않도록 운명으로 정해진 이름인 까닭이다. 나의 할머니는 '목련' 처럼 하얗고 질박한 분이었다.'
살랑 바람, 목련이 집니다. 희다 못해 고고하더니, 거뭇거뭇 고대 썩어 떨어집니다. 떨어진 꽃 잎엔 며칠의 아름다움은 흔적이 없습니다. 떠날 때 깨끗하게 가야지. 목련이 질 때면, 아침마다 속 옷 갈아입으시던 할머니 생각이 납니다. 흐려 마음까지 흐린 날, 마음의 속옷을 갈아입습니다.
무언가 베풀어 주는 혜택을 사람들은 은혜라는 말로 표현한다. 그것이 정신적인 것이거나 물질적인 것이거나 상관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개의 사람들은 물질적인 은혜를 항상 우위에 둔다. 정신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물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은혜를 베푸는 사람과 그 혜택을 받는 사람의 감정에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은혜를 베푸는 사람일 수록 그 사실을 의식하지 말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시람들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또 혜택을 받은 사람도 마찬가지다.「괴테」의 말을 빌려 온다. "자기가 은혜를 베푼 사람을 만나면, 곧 그 일을
총선을 앞두고 운명을 생각한다. 운명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있는 것일까? 있다면 그것이 존재하는 참다운 의미는 무엇일까?운명이란 사람에게 닥쳐 오는 모든 길흉화복, 또는 사람의 행동을 지배하는 큰 힘이라고 「국어사전」을 풀이하고 있다.그렇다면 내가 나의 자의식과 나의 지혜와 나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운명'이라는 커다란 힘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다는 말이된다. 참으로 그럴 수 있는 것일까?그래서 『격양시』는, 만일 부귀를 인간의 지혜와 힘으로 구할 수 있는 것이라면 공자는 젊은 나이에 제후가 되고도 남을 것이라고 했다. 그것
찬란한 봄. 아침에 3.11일 제주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일찍 현장을 찾아 포인트를 찾기가 좀 힘들었다. 그러나 해가 맑게 뜨지 않았지만 그래도 도시에선 보기 힘든 풍광이다.
오늘의 춘분이라지만 아직도 아침 바람은 제법 싸늘하다. 그럴 수 밖에 없다. 겨울을 끼고 있기는 봄이나 가을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봄의 평균 기온은 가을보다 10도 가량이나 낮은 게 보통이다.그래도 봄이려니 하고 기뻐 하는 것이다. 그러면 몸도 마음도 훈훈해 지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봄의 시에는 어딘지 모르게 너그러운 데가 있다. 같은 사랑의 시라도 가을에는 실연을 주로 하고 봄에는 사람의 설렘임을 노래한다. 정호승 시인이 시 '꽃을 따르라' 를 빌려온다. /돈을 따르지 말고 꽃을 따르라. 봄날에 피는 꽃을 따르지 말고 봄날에 지
나의 생각을 투명하게 깍았습니다. 감동은 관심의 아름다운 기록입니다. 관심은 모든 것이 살아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따로 걷고, 때로 느끼고 때로 침묵하는 내 삶은 이제 물이되고 햇살이 되는것 만 같습니다. 저 멀리 일망무제로 펼쳐진 바다를 보면 가슴이 설렙니다. 맑은 하늘은 봄바람을 보냅니다. 청아합니다. 마치 맑은 하늘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맑은 하늘 아래서 청아한 바람을 만나는 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삶에 더 이상 더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맑은 하늘처럼 나는 두팔을 벌리고 하늘이 내게 보낸 이 청아한 봄바람을 어디론가 다시
제주에 봄이 오고 있다. 섭지코지엔 푸른 바다가 섬렘을 그리고 유채꽃은 바다 바람을 이겨내며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13일 오후 1시경)
목련이 웃는다. 표정이 없는 하얀미소. 처연하다. 세상 구석구석의 눈물을 사르고, 다시 눈나는 세상을 보고 있다.목련이 있는 뜨락에선 트럿펫을 불지 말라. 첼로의 장중한 선율로 그를 깨우라.볼수록 꽃이 아니다. 환생이다. 봄밤을 밝히는 목련, 차마 묻지 못한 누구의 이야기인가.
공기가 투명하지 가 않다. 물기를 머금은 듯이, 꿈을 머금은 듯이 투명하지가 않다. 그리고 모든 것이 연분홍색으로 보인다. 겨울은 지났는가? 꽃샘추위여서 아직 바람은 쌀쌀하다. 출근길의 사람들은 아직 겨울의 옷을 버리지 않고 있다. 미련 때문만일까? 정말로 겨울은 지났는가? 봄은 꼭 예술가의 손과 같다. 어디서부터인지 모르게 살짝, 조심스럽게 봄은 손을 뻗친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조심스럽게 바꿔놓는다. 마치 창조하는 예술가의 손처럼 봄은 묵은 것, 새것을 뒤바꿔놓고 여기저기 꽃을 심어 놓는다. 아무것도 파괴하지 않으면서
동백꽃을 보면, 제주 4.3사건을 기억케 한다. 동백꽃이 붉게 피면 보는 이로 하여금 어딘가 씁쓸함을 느끼게 한다. 동백이 필때는 동박새가 찾아와 즐겁게 노닐다 휙~하며 날아간다. 우리집엔 약 4백년으로 추정된 동백나무가 버티고 있다. 돌아가신 조부모님 이전부터 있는 것이니 오래되었다. 주변에 흔치 않다. 나는 가끔 막걸리를 사다가 주곤 한다. 지지난해엔 부산서 지인이 와서 전지를 해 주었다. 올해는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 그 지인께 진심으로 고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