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남문...9일 오후, 부부(?)가 정답게 길을 걷고 있다.

 앞으로 나아가는 길도 길이고 돌아가는 길도 길입니다.
길을 걷다 가끔 돌아가게 될 때도 너무 아파하거나 미련에 울지는 마세요.
사실 우리 인생의 길이란 본디 돌아가는 길일뿐입니다.
앞으로 멀리 나아갈수록 돌아가기 더욱 멀어지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이 세상에서 부와 명예의 길에서 누군가 저만치 앞서 있다고 해서 부러워하지 마세요.
그가 다시 본래 없는 무일물의 자리로 돌아오려면 갔던 길이상의 수고와 노력을 해야만 돌아올 수가 있습니다.

이 세상은 어차피 돌아가는 길이기에 가난해도 미워하거나 눈물 보이지 마세요.

가난해도 웃고 슬퍼도 웃을 수 있는 마음 하나만 있다면 가진 것 없은들 무엇이 문제이겠습니까.
조금 가난하게 살기, 그리고 조금 더 웃으며 살기. 이런 마음 하나 있다면 삶에는 언제나 달빛이 은은하게 내릴 것입니다.
그 달빛 같은 삶을 위해 우리 오늘 가난해도 미소를 지으며 살아갑시다.
 

저작권자 © 금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