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 다음다음날,
아침 문자 메시지가 왔다. 며칠 전 ‘선출직 근면해야 어려움 없다’란 가십 기사를 썼었다. 그 기사를 잘 읽었다는 내용이었다. 특정인에 대해 쓴 글이 아니고, 불특정 몇 몇 선출직에 대해 여론을 쓴 것이었다.

오해를 한 것 일까? 아니면 혹 자기를 지칭한 것 일까 하는 반신반의한 혼돈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문자를 보낼까 말까’하고 말이다.

불안은 언제나 혼돈과 함께 온다. 혼돈에 쉬이 지치게 되면, 결정의 새벽을 맞을 수가 없다. 더 큰 일을 할 사람은 사소한 민심이나 여론을 일일이 대응하면 그건 낙방 인생이다.

 누구든  정치를 하기 전 까지 많은 혼돈을 겪었을 것이다. 가족들과 상의도 하고, 또 주위의 지인들과 협의도, 그런가 하면 한번 뿐인 인생인데하며 미래의 모습도 점쳐 봤을 것이다.

 원래 정치판이란 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같지만. 그 나름대로 고민과 괴로움도 많다. 모든 직업이 다 그렇다. 그러며 자기 길 인양 그 길을 걸으니, 정치인들은 수없이 많은 모습을 스스로 그려 볼 것이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수 없이 많은 혼돈의 갈래를 지나면서도 변하지 않는 하나가 있다. 더 큰 정치인으로 가는 길 말이다. 그것은 인생에 절실한 것이고 지향하는 길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그 지향성이 하나가 무수히 많은 혼돈을 뚫고 들어오는 빛이라 생각해야 한다. 그것은 마치 담을 뚫고 올라오는 새싹과도 같이 고운 것이었고 파도처럼 격렬하게 다가오는 것이기도 하다.

어느 정치인,
앞으로 올 혼돈의 시간, 두려워하지도 회피하지도 마십시오. 그 혼돈의 시간을 견디면, 새벽과도 같이 자신의 지향성의 답을 찾게 될 것입니다.

늘, 말하는 주민을 위한 봉사, 시민을 위한 봉사, 국가를 위한 봉사, 잘 해야죠. 그게 당신의 선출직으로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20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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