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영락공원’은 눈물로 마를 날이 없고, 화장로는 열기와 더해져 엄숙함을 더하게 한다. 이 시점에의 삶이 언제까지나 지속된다면 무슨 인생의 맛이 있겠는가. 이 세상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묘미가 있는 것이다.

생명이 있는 것을 둘러보면 사람만큼 오래 사는 것도 없는 듯하다. 하루살이는 저녁을 넘기지 못하며, 여름에 우는 매미는 봄가을을 모르고 삶을 마감한다. 차분하게 한 해를 살다보면 그 시간조차도 꽤 길게 느껴지는 법이다.

언제까지나 만족하지 못하고 가는 세월만 안타깝게 여긴다면 비록 천 년을 산다고 하더라도 하룻밤 꿈처럼 짧게 느껴질 것이 아니겠는가.

영원히 살 수 없는 이 세상인 것을, 오래 살아 추해지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목숨이 길면 그만큼 수치스러운 일보 많아진다. 길어도 오십 전에 생을 마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 시기를 넘고 나면 자기의 추한 모습을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고, 사람들과 어울리려고 하고 얼마 남지 않은 목숨으로 자손들의 입신출세를 기대한다. 또 그렇게 될 때 까지 살기를 바라며 욕망에 마음을 빼앗겨 진정한 삶의 의미를 모르는 존재가 되어 가는 것은 참으로 인타까운 일이다.

# 오늘날의 정치인들은 옛 성인들이 추구하던 이상적인 정치도 돌이켜 보지 않고, 국민의 고충도 나라가 피폐해 가는 것도 모른 채 오로지 화려함만을 쫓고 그것에 만족하여 거만하고 사려 없이 행동하는데 이는 실로 무분별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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