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광복동 거리에서 두 친구가 산책을 하는 모습을 카메라가 포착했다. 흔치 않은 모습이다. 살아오면서 쌓인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았다. 두 친구는 옷도 모자도 같은 것이다. 다정히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광복동 입구 줌인 옆 카페로 들어갔다.'술과 친구는 오랠수록 좋다.'고 한다. 흔치 않은 모습이다.

사람은 세상을 혼자 살아갈 수 없다. 누군가를 만나야 하며 만나게 되어 있다. 그 만남이 중요한 것이다.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떻게 사귀어 나가는가가 일생을 좌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G.워싱톤은 이런 말을 남겼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되 몇 사람하고만 친하라. 그 몇사람도 믿기 전에 충분히 알아보라. 진정한 우정이란 성장이 더딘 나무와 같고 친구라는 이름을 얻기 전에 불리한 여러 가지 충격을 겪어 봐야 한다.”

그렇다. 서둘 것이 없다. 서둘러서 될 일이 아니다. 충분히 알아보라. 소크라테스는 친구의 수효를 헤아리는 것보다 양(羊)의 수효를 헤아리는 것이 훨씬 쉽다고 했다. 친구를 찾아내기가 그만큼 힘들다는 말이다.

어떤 사람이라도 그 사람과 친구가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사람의 영향을 받게 된다. 경우에 따라 ‘안개 속을 가는 것과 같이 비록 옷은 젖지 않더라도 배어들게 되는’ 친구도 있고 ‘뒷간에 앉은 것과 같이 옷은 더럽히지 않더라도 때때로 그 냄새는 나게 되는 ’ 친구가 있기 마련이다.

마크 트웨인의 친구 중에 트웨인의 수필이나 유며 소설을 읽으면서 탄복해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친구도 글을 쓰기 시작하여 드디어 수필이 문에 까지 실리게 되었다. 기쁨에 넘친 그는 신문을 가지고 트웨인을 찾아갔다.

“읽어보게, 이것이 내가 쓴 수필이야. 이것으로 나는 수필뿐만 아니라 소설이든 무엇이든 쓸 수 있게 되었다구!” 트웨인은 아주 진지한 얼굴이 되어 그 친구의 귀에다 속삭이듯 말했다. “그렇지, 그렇지만 제발 다른 사람에게는 내 친구라고 말하지 말라구.”

무지한 친구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그 사람에게는 위험이 없지만 그 사람을 친구로 둔 사람에게는 엄청난 위험이 따른다.

M.고리키가 말했다.

“친구를 선택하는 데는 퍽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세상에는 전염병 같은 사람이 많은 법이다. 처음에는 상대편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므로 다 같은 인간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이미 그의 병독(病毒)이 완전히 내 몸에 옮았을 경우가 흔히 있다.”

*워싱턴(Washington, George 1732~ 1799)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며 건국의 아버지로 불린다. (2106.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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